뉴욕 교협에서는 "바른 찬양 부르기 운동"의 일환으로 교회음악과 세속음악의 바른 구별과 평가를 위한 2004년 교회음악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에 뉴욕산성교회(담임 이병준 목사)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상열 교수(베다니신학교)가 강사로 등단해 피아노, 섹소폰 등 유교수가 다룰 수 있는 악기를 동원, 시청각 교육을 펼쳤다.

세미나 참가자들이 대부분 목사 신분이라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세미나 분위기를 찬양으로 완화시키면서 매끄럽게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유교수는 교회음악을 교회음악학자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es)의 분류방식에 따라 ▶찬송가 -인간이 하나님께 관해 하나님께 아뢰는 노래, ▶복음찬송가,- 인간이 인간에 관하여 하나님께 아뢰는 노래, ▶복음성가 - 인간이 하나님에 관하여 인간에게 말하는 노래로 나누고, 찬양이 단순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고백, 감사, 기원 등의 내용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교회 성가대가 단순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면 복음성가를 부를 수 없겠지만, 성가대가 설교효과를 극대화하는 케리그마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 말씀을 선포하고 증거하며 믿음을 결단하게 하는 내용의 복음성가도 예배 시간에 불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설교가 끝난 후에는 일반적으로 복음성가가 더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1960년대 이후 기성세대를 혐오하고, 너무 고풍스럽기만 하던 당시 교회문화에 만족할 수 없었던 젊은 세대들 속에서 생겨난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과 1980년대 이후 태동한 "경배와 찬양"의 CWM(Contemporary Worship Music)이 화제에 올랐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언어로 자유롭게 주님을 찬양한 이 현대적 취향의 새로운 음악들은 기성세대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국은 기독교 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세미나의 결론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악보에 붙여진 '가사'로, '가사'가 없는 음악만으로는 교회 음악과 세속 음악을 구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유교수는 "형식으로 굳어진 예배가 아니라 매순간 경험되어지는 예배",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공유하는 기독교 문화"를 주장하며 <나의 죄를 씻기는(개역찬송가 184장)>을 매우 현대적인 재즈 스타일로 편곡, 미리 녹음해 온 CD와 함께 현장에서 감동적인 섹소폰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이는 매우 흡입력있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세미나 참가자 중 현 베드로 목사(예슈아 선교교회)는 "굉장히 좋았다. 세속음악을 교회음악으로 끌어들임에 있어 수세적인 것이 아니라 공세적, 능동적인 자세를 갖게 해 주었다. 음악을 전공한 자로써 충격적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세미나 전 예배시간에는 "감사와 찬양"이라는 제목으로 이학모 목사(뉴욕찬양선교교회)가 "우릴 택하시고,거룩하게 하시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여 그 분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자"는 요지의 설교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