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사두개인들이 말 문이 막힌 것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기뻐하다 (막 12:28-34, 마 22:34-40)
예수님께서 변론을 잘 하시고 사두개인들로 대답을 할 수 없게 하였음을 안 바리새인 가운데 한 서기관이 율법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가장 크니이까>. 예수님께서 들으시고 바른 율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이에 서기관은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다: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그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를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라고 답하였다. 예수님은 그의 지혜롭게 대답함을 보시고 그를 칭찬하셨다.

10. 메시야는 다윗의 자손이며 다윗의 주가 되신다 (막 12:35-37, 마 22:41-46, 눅 20:41-44)
역시 같은 날인 화요일에 있었던 사건이다. 성전에 모인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질문하셨다. 마태의 기록에 따르면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뉘 자손이냐>고 묻는 예수님께 바리새인들은 <다윗의 자손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예수님은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마태는 예수님의 말 잘 하심으로 인하여 <바리새인들이 한 말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예수님께 묻는 자도 없다>고 진술하였다.

11. 공적으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엄히 책망하심 (막 12:38-40, 마 23:1-39, 눅 20:45-47)
예수님은 1세기 당시 유대 종교를 주도했던 바리새인들의 종교적인 위선을 폭로하셨으며 그들을 엄하게 책망하셨다. 우리는 바리새인들의 죄악에 대하여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 이 같은 일은 오늘날에도 교회 내에서 공공연히 일어나고 때문이다. 메시아를 기다린 의의 선생들은 정작 오신 메시아를 십자가에 죽이는 엄청난 비극을 저질렀다.

바리새인들의 종교적인 위선에 대하여 마태는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서론/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자들로서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자들이다. 현대 유대 종교인들은 이보다 훨씬 더 급진적으로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 예루살렘 메아 쉐아림을 방문하면 검은 복장에 중절 모자를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유대 종교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루살렘 성 안의 통곡의 벽에서도 물론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1세기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문제와 현대 유대인들의 심각한 폐단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지도자들의 받는 책임은 더욱 크다.
<1.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못 들어가게 하는도다>
<2.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3. 화 있을진저 소경된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우맹이요 소경들이여 어느 것이 크뇨 그 금이냐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또 너희가 이르되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제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어느 것이 크뇨 그 예물이냐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야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자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함이요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또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4.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우지 말아야 할지니라.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 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게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6.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가로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저희가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됨을 스스로 증거함이로다. 너희가 너희 조상의 양을 채우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고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구박하리라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결론/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2.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심 (막 12:41-44, 눅 21:1-4)
예수님은 성전 연보 궤를 마주하여 앉으셔서 연보 궤에 헌금하는 자들을 유심히 지켜보셨다. 많은 사람들이 연보 궤에 적지 않은 금액들을 헌금하였다. 부자들로부터 시작해서 가난한 과부에 이르기까지 헌금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예수님은 가난한 한 과부가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 궤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도다. 저희는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체를 넣었느니라>
헌금에 대한 예수님의 입장은 양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에 주목하셨다. 여인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자신의 전체 삶에 적용하였다. 하지만 부자들은 삶의 일부로 취급하였다. 부자나 가난한 과부의 입장에서도 이런 헌금이 사두개인들의 주머니를 풍족하게 해 준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을까.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며 부자들은 헌금을 자신들의 삶의 일부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 가난한 과부는 자신의 삶의 전부를 드렸던 것이다. 이 점을 주목하신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저희는 과부의 자산을 삼키는 자>라고 막12:40, 눅20:47에 기록되었다.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했음은 요세푸스의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디오 빌라도는 성전 금고에서 일부의 돈을 취하여 수로를 만드는 경비로 사용하여 큰 소동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이 모든 일들은 화요일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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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섭 목사는 성경의 사실적 배경 연구를 위해 히브리어를 학습하였고, 예루살렘 대학과 히브리 대학에서 10여년에 걸쳐 이스라엘의 역사, 지리, 고고학, 히브리인의 문화, 고대 성읍과 도로를 연구한 학자이다. 그는 4X4 지프를 이용하여 성경의 생생한 현장을 연구하기도 했다. 문의 jooseob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