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軍에 입대한 병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5사단에 복무 중인 동얜밍(20) 일병.


부대에 따르면 중국 길림성이 고향인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초ㆍ중ㆍ고교를 모두 중국에서 졸업했지만 18살이 되던 지난 2010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그가 한국으로 귀화한 이유는 아버지의 모국에서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서였다.


중국의 경우 의무복무가 아닌 모병제로 동 일병이 중국 국적을 선택했을 경우 한국군에 입대할 의무가 없었지만 아버지로부터 군 생활 등을 전해듣고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10년 12월 고국 땅을 밟은 동 일병은 군 생활의 빠른 적응을 위해 한국어 학원을 다닌 뒤 지난해 7월 26일 입대했다.


부대에서는 한국말이 서툰 동 일병을 위해 중국에서 유학한 박기훈 병장을 멘토로 연결, 부대 적응을 도왔다. 박 병장은 "동 일병과 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국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과 군 복무에 대한 열정, 의지에 오히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동 일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군 생활을 할 수 있다는게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 남은 군 생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