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 둘째 날 집회가 8일 오후 7시30분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뉴욕 일대 한인 밀집지역에서 거리전도를 펼친 데 이어, 저녁에는 다시 예배당에 모여 찬양과 말씀으로 대회의 열기를 이어갔다.

둘째 날 강사로 나선 마크 최 목사(뉴저지 온누리교회)는 본문 누가복음 17장 11-19절에 등장하는 열 명의 나병환자를 통해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이러한 삶의 어려운 상황을 넘어서는 믿음의 모습으로 ‘기도하는 믿음’, ‘순종하는 믿음’, ‘감사하는 믿음’ 세 가지를 제시하며 성도들에게 상황에 매몰되기 보다 하나님을 바라볼 것을 권면했다.

이날 집회는 유상열 목사(리빙스톤교회)의 사회로 심형진 목사가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으며, 신두현 목사(뉴욕천성장로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박해용 장로가 성경을 봉독한 뒤 뉴욕장로성가단(New York Elders Choir)이 ‘Majesty’를 찬양했다.

허연행 회장은 강사 소개에서 최 목사가 중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민해 현재의 프라미스교회 전신인 순복음뉴욕교회에서 신앙생활과 사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과 맨하튼을 거쳐 현재 뉴저지 온누리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1세와 다음세대를 아우르는 다세대 사역과 한국어·영어를 넘나드는 다언어 사역, 교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다문화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할렐루야대회 강단에 올랐다. 허 회장은 “역대 할렐루야대회 강사 가운데 2년 연속으로 섬기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 목사를 소개했다.

“우리만의 할렐루야 외침이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 품는 것 함께 가야”

최 목사는 설교에 앞서 ‘할렐루야 복음화대회’라는 명칭 자체가 이번 집회의 두 가지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할렐루야’는 세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복음을 붙들고 교회와 교회가 연합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고백”이라며 “동시에 ‘복음화대회’는 잃어버린 영혼을 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진행된 거리전도를 언급하며 “오늘 이 자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는 동시에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이들이 주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열 명의 나병환자들의 육체적 고통보다 먼저 그들이 처했던 외로움에 주목했다. 당시 나병환자는 공동체로부터 격리돼 가족과 친구를 자유롭게 만날 수도, 원하는 곳을 찾아갈 수도 없었다.

그는 “우리 삶에서도 어려운 상황과 믿음이 정면으로 만나는 때가 있다”며 “가정과 일터, 관계와 재정, 건강과 신앙에서 여러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뉴저지 성전은 한 성도의 믿음으로부터 시작”

최 목사가 첫 번째로 제시한 것은 ‘상황을 뛰어넘어 기도하는 믿음’이었다.

그는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도 없었던 열 명의 나병환자들이 멀리 서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친 장면을 들어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삶에 어려운 일이 생기는데도 기도하지 않고 사람과 방법만 먼저 찾을 때가 있다”며 “우리 힘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상황을 뛰어넘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기도”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강민수 목사의 설교를 상기시키며 “사람이 일하면 사람이 일하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며 “이번 할렐루야대회를 통해 끊어진 기도가 다시 시작되고 기도의 자리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이 뉴저지 온누리교회를 개척할 당시 유대인 회당을 빌려 예배드리다가 한 성도의 제안으로 시작돼 함께 예배당을 달라고 기도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당시 자신조차 가능성을 크게 믿지 못했지만 바로 다음 날 랍비로부터 회당을 교회에 매각할 의사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기도하고 응답이 오면 오히려 기도한 우리가 가장 놀랄 때가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어려운 상황들을 넘어올 수 있었던 데는 쌓여 온 기도가 있었다. 기도가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 나은 뒤 가는 것은 순종이 아니다”

2026 할렐루야대회 둘째날 집회에서 마크 최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2026 할렐루야대회 둘째날 집회에서 마크 최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상황을 뛰어넘어 순종하는 믿음’이었다.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들에게 먼저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신 후 이들이 그 말씀을 따라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 것에 대해 최 목사는 “다 나은 다음에 가는 것은 순종이 아니다. 아직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발을 떼는 것이 순종”이라며 “기적은 가만히 앉아 기다릴 때가 아니라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1885년 한국에 들어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여정을 소개하면서 복음이 오늘의 한국교회까지 전해지는 과정에도 누군가의 순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거나 ‘기도해 보겠다’는 말로 미룰 때가 많다”며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만 부르시는 분이 아니라 부르신 사람을 준비시키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회 자리가 없어 돌아가던 두 소년을 한 안내위원이 다시 불러 앞자리에 앉혔고, 그 가운데 한 사람이 훗날 빌리 그래함이 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름 없는 한 사람의 작은 순종이 어떤 열매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사역에는 크고 작은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며 “오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대단한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시면 일어나 한 걸음 내딛는 순종”이라고 말했다.

“열 명이 고침 받았지만 감사하러 돌아온 사람은 한 명”

마지막으로 최 목사가 강조한 것은 ‘상황을 뛰어넘어 감사하는 믿음’이었다.

열 명의 나병환자는 모두 예수께 간구했고 모두 말씀에 순종했으며 모두 병 고침을 받았다. 그러나 예수께 돌아와 발 아래 엎드려 감사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최 목사는 예수께서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 장면에 대해 단순한 섭섭함보다 아홉 사람을 향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홉 명은 육신의 병 고침을 받는 데서 끝났지만 돌아온 한 사람에게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는 병 고침뿐 아니라 구원의 은혜까지 깨닫고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 있는 것도, 일터가 있는 것도, 교회가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며 “하나님께서 계속 놀라운 일을 베푸시는데도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목사는 ‘불평보다 감사’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신앙에서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이 자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며 “이번 할렐루야대회를 통해 구원의 기쁨과 감사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 말미에는 시각장애에도 평생 수많은 찬송시를 남긴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의 삶을 소개했다. 이어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나의 영원하신 기업’,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가운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넘어서는 믿음의 고백으로 삼고 싶은 찬송을 하나씩 선택하도록 했다.

그는 감사가 일회적인 표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감사는 ‘땡스기빙(Thanksgiving)’만이 아니라 ‘땡스리빙(Thanks-living)’, 곧 감사의 삶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설교를 마쳤다.

이어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을 찬양한 뒤 기도하는 믿음과 순종하는 믿음, 감사하는 믿음을 달라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최 목사는 “어려운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기도하고 순종하며 이겨내게 해 달라”고 기도한 뒤 “불평과 원망이 떠나고 감사가 회복되게 해 달라. 응답해 주셔도 감사하고 응답이 아직 없어도 구원의 은혜 때문에 감사할 수 있는 성도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설교 후에는 케리그마남성중창단이 ‘항해자’와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을 봉헌특송했다. 조동현 장로(전 이사장)가 헌금기도를 드렸고 김명옥 목사(총무)의 광고 후 김용걸 신부(증경회장)의 축도로 둘째 날 집회를 마쳤다.

김 목사는 “최근에 이런 집회가 없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은혜를 주셨다”며 참석한 성도들과 찬양으로 섬긴 단체들에 감사를 전했다. 또 10일부터 11일까지 프라미스교회에서 진행되는 목회자 AI 활용 세미나를 소개하며 할렐루야대회 현장에서 계속 추가 등록을 받는다고 알렸다.

2026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는 9일 오후 5시 마지막 날 집회로 이어지며 노희송 목사(토론토 큰빛교회)가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