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금지 방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프론티어교회(담임 류인현 목사)는 2년간 지내 왔던 초등학교를 떠나 맨하탄 51가에 위치한 유대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 19일 주일예배부터 장소를 완전히 이전한 뉴프론티어교회는 700명의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 500석 규모의 회당에서 1부와 2부 예배로 나눠 드리고 있다. 청년들이 주축이 된 교회이기에 재정적인 부담을 크게 안고 있지만 맨하탄에서 700명의 성도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빌려 예배드릴 당시 따로 드릴 수 있었던 아동을 위한 예배는 현재 성인들과 통합됐다.

뉴프론티어교회는 유대회당을 예배장소로 찾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예배를 드리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다음주 3월4일 주일예배는 유대절기인 부림절로 인해 유대회당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당초 유대회당과 계약을 할 때도 부림절은 대여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예배를 지금껏 드려왔던 PS11 초등학교를 3월4일만 빌려 예배를 드리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장소 대여가 확실치 않아 주일예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성도들은 교회의 공지사항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뉴프론티어교회는 지금도 공립학교를 예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26일 예배에서도 뉴프론티어교회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공립학교에서 소규모의 성경공부 모임 자체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의 기도가 개인의 사정만을 붙들었던 이기적인 기도가 아니었는지 돌아보면서 미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공지했다.

뉴프론티어교회는 전교인 12-12 정오기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운동은 뉴욕시의 공립학교 예배처 퇴거 명령이 전달된 이후 법안 개정과 새로운 예배당 사용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성도들은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뉴욕에 영적 새바람이 불기를 바라고 있다.

말씀축제로 돌아보는 신앙의 ‘첫 사랑’

 
▲송용원 목사는 첫사랑의 회복을 강조했다.
 

뉴프론티어교회는 24일부터 3일간 송용원 목사(새문안교회 부목사)를 초청한 가운데 말씀축제를 진행했다. ‘처음 사랑을 지키며’라는 주제로 열린 말씀축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가운데서 더욱 자기의 신앙을 돌아보고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한 취지다. 송용원 목사는 뉴저지초대교회 청년부를 담당할 당시 맨하탄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펼친 바 있다.

송용원 목사는 26일 주일예배에서 ‘외치는 자의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송용원 목사는 “여러분들을 보니 과거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지하에서 문을 걸어잠그다시피해서 청년들 대상으로 1시간 넘게 설교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때 있었던 사람들이 현재 뉴프론티어교회 전체 공동체에 100명도 안 남아 있다고 한다. 개과천선해서 섬기는 모습이 그 때도 귀했는데 지금도 교회를 성실히 섬기는 모습이 귀하다”고 말했다.

송용원 목사는 “오늘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2번째인데 유대회당에서 예배 드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가지고 들어오는 음식도 제한을 하는데 교회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송용원 목사는 “오늘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질문 한 가지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인생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는 무엇이 돼야 하는가 인생의 포장에 관한 질문이다. 본질에 대한 것과 포장에 대한 것”이라고 주제를 설명했다.

이어 송용원 목사는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솔직히 무엇인가 대단한 사람 ‘something'이 되고 싶다고 할 것이다. 본질에 대한 관심보다는 나는 특별히 다른 사람 눈에 무엇이 돼야하는지 껍데기 껍질에 더 열정을 쏟을 때가 있다”고 경고했다.

송용원 목사는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그것을 위해 예술과 문학 스포츠 등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경지에 이르면 존경받는다. 연봉을 몇 천만불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신비로운 경지에 이른다”며 “그러나 그 사람들 안에는 만족감이 없고 오히려 불안감이 몰려온다. 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시간을 날로 지나가고 겉 사람은 후패해져 간다. 땅의 있는 우리의 장막은 텐트와 같다고 했다. 기가 막힌 실력 그것을 위한 근육을 만들어도 그것은 퇴화된다”고 말했다.

이에 송용원 목사는 “우리의 인생을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소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사용했는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세상에서 화려하게 보인다해도 하나님 보시기에 보석이 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부족하지만 주어진 능력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했을 때 보석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용원 목사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비전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세상의 화려함의 결과는 허망함 밖에 없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광을 스스로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여러분은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며 “우리는 영원한 존재이시고 우리를 불러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그 분의 영광, 섭리, 목적을 위해 우리 인생이 쓰여져야 한다.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여러분이 쓰여진다면 여러분의 소리는 잠깐 들리고 없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들지 않고 영원하다. 여러분의 소리는 영원하신 하나님 말씀 안에 영원히 함께 기억돼 후손들에 계승돼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