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우 박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강 박사의 가족은 그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강 박사는 지난해 10월 담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만 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추가 검진에서 췌장암이 발견됐고 곧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12월 말 자신이 췌장암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임을 공개하며 지인들에게 작별 편지를 보내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리고 1월에는 국제로터리재단 평화센터 평화장학금으로 25만달러를 기부했다.

강 박사는 중학생 시절 외상으로 실명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연세대 문과대를 졸업했다. 이후 1972년 도미해 피츠버그대에서 교육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돼 교수로 활약하다 부시 행정부 7년 간 백악관 직속 장애인권위원회 정책 차관보를 지냈다. 2006년 케네디, 레이건, 클린턴 등의 미국 대통령, 록펠러,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 등과 함께 127인의 위인으로 선정되어 루스벨트 홍보센터 강당의 기념 의자에 기록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빛은 내 가슴에(기독교방송사), 강영우 박사의 성공적인 자녀 교육법(두란노 서원), 교육을 통한 성공의 비결, 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석은옥 공저), 아버지와 아들의 꿈,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내 안의 성공을 찾아라(이상 생명의말씀사 간) 등 영어판을 포함 총 14권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내 석은옥 여사와 아들 폴, 크리스토퍼 씨가 있다. 폴 씨는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2011년 최고 슈퍼 닥터에 뽑혔으며 크리스토퍼 씨는 지난해 10월 미 대통령의 선임법률고문이 됐다.

장례식은 버지니아주의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오는 3월4일 추도 예배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