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교회 선교컨퍼런스는 앞으로의 미주 한인 교회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선교포럼에서도 논의 되었지만 2010년 12월 15일 미연방 센서스국의 조사에 의하면 연방정부에 등록된 한인교회가 4,144개 교회로, 이중 50여명 미만이 모이는 교회가 약 2800(약67%)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교회들까지 합친다면 더 많은 한인교회들이 작은 교회 상태로 자립이 힘든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작은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실제적으로 의식주 문제와 이로 인한 목회자 가정 사이에서의 가족들과의 관계의 위기를 비롯한 여러 실직적인 말 못 할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에는 이러한 여러 문제들로 인해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영성유지의 어려움과 자기정체성 상실, 피로감 누적, 영적 권위의 상실 등으로 인해 해당교회와 목회자는 고립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교포럼 (각 지역별, 사역별 전문가 분들이 나와 현재 선교의 방향과 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결국, 이런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작은 교회, 특히 젊은 사역자들의 개척의식 약화와, 지역 안에서의 교인의 수평이동 현상이 심화되는 계기가 되고, 이는 건전한 교회 성장을 방해함은 물론이요, 모든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의 소명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집중 논의된 문제이고,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하면 해결 할 것인가?”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큰 주제내용 이였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한 교회들 간의 협력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의 네트워크에 대한 인상은 피라미드 형식의 중앙집권식(통제형)의 네트워크를 많이 생각한다. 마치 큰 교회가 작은 몇 개의 지교회들을 거느리는 형식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논의된 형태의 네트워크는 수평적이고 분산적 네트워크이다. 그 해당지역 혹은 관련교회들 중 규모가 되는 교회들은 작은 교회들에게 일방적인 지시를 통한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작운 교회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뒤에서 돕고 협력하며 작은 교회들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을 감당해 주는 것이다.

그 예로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는 2009년부터 3개의 교회를 시작으로 현재 20개교회의 작은, 젊은 교회 목회자들을 하나로 묶어서 Net Ministry사역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 모임들을 통해 젊은 목회자들은 목회의 방향과 내용들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를 갖는다. 또한 모임 중 자연히 목회현장에서 겪은 상처들을 서로 내어 놓는 자리도 이루어져서 이를 통한 치유의 시간들도 갖게 된다. 이것은 이 모임이 기존의 권위적인 교회조직 안에서의 목회자들 간의 관계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특별히 목회자 사모들을 가능한 같이 참석케 하여서 사모들의 문제들도 같이 그 안에서 나누어지게 함으로 종합적 치유의 사역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2012년 금년에는 사모들만을 위한 모임인 제1차 Women’s NET Ministry가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에 이루어진다. 물론 기존에 프로그램들 중에도 이런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지역의 교회들이 네트워크를 이루어 지속적으로 모임과 사역들을 통해 나누어질 때 해당 문제들의 피드백을 통해 문제들을 끝까지 고쳐나갈 수 있는 지속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이다. 또한 교회 안에서(혹은 목회자 안에서) 문제들을 스스로 직접 해결한다는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저녁 환영 만찬에 모인 참석자들

이번에 모인 제1차 “Global Network Ministry” 는 기존의 작은, 젊은 교회들의 모임인 “Net Ministry”의 확산을 위해, 500인 이상 성도의 중대형 교회들이 각자의 지역을 맡아서 하나의 “Net Ministry”를 형성해서 작은 교회를 살리는 운동을 전개하자는 것이다. (보통 하나의 중대형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목회자의 수를 15-20 목회자로 보고 있다.) 즉, 작은 교회들을 돕는 중대형교회의 모임인 것이다. 우선 이번 첫 모임에서는 왜 이모임이 필요한지, 왜 큰 교회들의 헌신이 필요한지 나누는 시간이었다. 사실 이번에 모인 중대형교회들의 목회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Partnership Church 의 모임으로 모였다. 교회의 재정과 많은 부분들을 부담해야 하는 사역이기에 자칫 대충의 내용만 듣고 큰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사역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보여주고, 각 지역, 각 분야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선교사들, 그리고 실제 Net Ministry 안에 있는 목회자들을 함께 초청하여 같이 사역을 나누면서 이 사역이 결국 어떻게 선교에까지 이어지는 실감하면서 이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를 원해서였다. 실제로 한국과 미주 각지에서 모인 목회자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앞으로 우리 교회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큰 길을 잡았다면서 이 사역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미주 전 지역에서 이루어질 이 네트워크들이 어떤 영향력을 이루어 나갈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이번에 참석한 Partnership Church 참석교회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밸리 연합감리교회(류재덕 목사), 월셔 연합감리교회(장영희 목사), 델라웨어 연합감리교회(송종남 목사), 뉴욕성서 연합감리교회(김종일 목사), 워싱톤 소명 연합감리교회(정일남 목사), 체리힐 연합감리교회(고한승 목사), 아틀란타 시온 연합감리교회(송희섭 목사), 시카고 남부 연합감리교회(황현영 목사)

한국 동탄감리교회(백남영 목사), 브라질 상파울로 동양선교교회(김태훈 목사)

북미 NET Ministry 교회들 명단 (북미 소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킹 교회들)

포트피어스교회(김선용), LA 면류관교회(이정석), 올랜감리교회(배세진), 몽고메리 주님의교회(홍성국), 샌프란시스코 예수동산교회(홍승연), 탈라하시교회(류승빈), 래피드시티교회(류계환),레이크랜드교회(신규석), 오클라호마 노블교회(김형곤), 알라바마 어번교회(강윤구), 아틀란타 뉴난교회(류상렬), 어거스타 시온교회(김효겸), 올랜도 온누리교회(이정우), 아틀란타 천국의 한조각교회(이종흔), 보스톤(정남성), 올랜도 아름다운교회(엄준용), 달라스북부 연합감리교회(조낙훈)

선교포럼

이번행사에서는 미주교단과 한국 교회 중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교회 목회자들과 중국, 남미에서 활동중인 선교사와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 중인 사역자들을 모시고 포럼을 개최하였다. 다음은 각 포럼 발제자 명단과 내용들이다. (포럼의 자세한 내용은 미션플로리다( http://missionfl.org/GNM2010Board 참조)

백남영 목사, 한국 동탄감리교회, 한국 NET Conference 대표, <2012년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선교적 과제>

김태훈 목사, 브라질 상파울로 동양선교교회, 브라질 한인교회 대표, <브라질내 한인교회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

배세진 목사, 미국 올랜도 연합감리교회, 북미 NET Conference 대표, <북미 NET Ministry Conference 사역 소개>

류재덕 목사, 미국 밸리 연합감리교회, 미주 Partnership Church 대표, <미주 한인교회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

전재덕 선교사, 중남미 선교 네트워크 대표, <중남미 선교 네트워크의 나아갈 길>

박형석 대표, 호산나 미디어 대표, <차세대 미디어 사역의 방향>

배성호 목사, JAMA Jesus Healing 대표,

김승돈 선교사,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아이티 파송 선교사, <시테솔레이 선교센타를 통한 아이티 선교방안>

김모세 선교사, 중국 가정교회 사역, <중국 가정교회 사역 현황>

이번 포럼을 통해 결국 선교의 주체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교회의 회복이 없이는 선교가 이루어질 수 없고 건강한 선교를 위해 건강한 교회가 존재해야 함을 공감하게 되었다. 특별히 호산나 미디어의 박형석 대표는 앞으로 이 사역을 위해 직, 간접적으로 지원을 약속했으며, 미션플로리다 역시 작은 교회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 사역을 위해 교회뿐 아니라 개인과 단체들도 뜻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기사제공: 미션플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