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한인 선교사 자녀(MK)들이 비공식으로 100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겨울 방학에 갈 곳이 없습니다. 여름 방학은 석달 정도로 상당히 긴 시간이기에 이 기간동안 그들은 부모님의 선교지로 가기도 하지만 겨울 방학은 고작 두세 주이므로 홀로 기숙사에 남거나 친구집에 얹혀 눈치밥을 먹곤 합니다.

저희는 5년 전부터 매년 겨울에 이런 MK들을 모아서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귀한 사역자들로 세우기 위한 mKainos(mission for new Creation)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미 전역에서 100명 정도의 대학생 이상되는 MK들이 함께 와서 수양회를 통해서 말씀을 듣고 비젼을 받고 함께 위로도 받습니다. 그리고 두주간 이들이 묵을 수 있는 장소와 음식을 제공합니다. 그러면 보통 1월 초에 새로운 힘을 얻고 대학 캠퍼스도 돌아 갑니다.

GP 선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사역에 여러 관심있는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또한 기도와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MK들은 자신들의 은사와 전공 분야에 따라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되었고 앞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들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제일 첫번째 열매가 Living Canvas입니다. 자신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이들이 이를 통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5명으로 구성된 CCM밴드 멤버들은 유럽의 헝가리, 로마니아에서 레슨을 받았고 혼두라스에서 자연적으로 흥겨운 찬양을 몸에 익히면서 자라났습니다.

미국에 와서 더 구체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찬양사역에 눈을 뜨고 사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직접 작곡, 작사를 영어와 한국어로 해 첫번째 앨범인 “Touch of Grace”를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특별한 것은 그 모든 과정에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면서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이 MK들은 이미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GKYM 뿐 아니라 영어권 교회들, 더 확장되어 인도네시아 연합 선교대회에서 찬양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페니시로 앨범을 만들 계획까지 세우며 폭넓게 세계를 섬기는 것이 꿈입니다. 3개 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이 MK들에게 전세계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역지입니다. 이들 덕분에 다른 분야에 소질이 있는 MK들도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을 공부하는 MK들, 의료 사역을 위해 준비하는 MK들, 교육분야를 공부하는 MK들, 신학을 공부하는 MK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선교는 1세가 디딤돌이 되어 주고 앞으로 2세 선교사들이 국제적인 감각과 영성을 겸비해 세계 선교에 귀한 사역을 하게 될 것을 저는 믿고 의심치 않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리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