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본회퍼의 대표적 제자도에 대한 저서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제자도에 대한 그의 통찰은, 나치에 반대해서 순교했던 바로 자신의 그 숭고한 인생론이 흥건하게 담겨있어서 더욱 빛을 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유명세와 가장 중요한 통찰은, 바로 '값진 은혜'(costly grace)와 '값싼 은혜'(Cheap grace)의 통찰이다. 저자는 '값싼 은혜는 바로 교회의 치명적인 적이다. 우리는 요즘 값진 은혜를 위해 싸우고 있다' (45)고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값싼 은혜란 회개없는 용서를 증거하는 것이요,' 한마디로 '훈련없는 은혜요, 십자가없는 은혜요, 살아계시고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다'고 지적합니다(cheap grace is grace without discipleship, grace without the cross, grace without Jesus Christ, living and incarnate)(47).

한편, 값진 은혜란 밭에 감추인 보배와 같다고 한다. 왜냐면 사람은 그 보배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팔수 있기 때문이다는 것입니다. 즉 이것은 '주님의 부르심으로 제자들이 그들의 그물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랐던 것'이다고 지적합니다(47).

둘째의 통찰은 바로 '제자도로의 부르심' (The call to discipleship)이란 글이다. 본회퍼는 마가복음 2장14절에서 세관원 레위의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내용를 다룬다. 그는 말하길, '마가복음의 본문에 따르면, 믿음이나 제자도의 길엔 다른 길은 없다. 오직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뿐이다'(there is no road to faith or discipleship, no other road--only obedience to the call of Jesus)(62). 다시 말해서, 삶의 전부를 드리는 포기의 삶을 말한다. 아울러 그는 이 '순종은 오직 순종을 통해서만 그 진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바라기는 이 책을 들고 읽고 제자도의 삶을 살고 순교했던, 믿음의 선배의 유언적인 메세지를 맛보고, 이 값싼 은혜와 복음으로 가득한 우리 시대에, 참된 영성과 제자도의 삶을 경주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참고로 위 책의 인용은 영문판 [The Cost of Discipleship], (NY:Macmillan, 1963)을 참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