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면 해당 학교가 주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제도를 악용해 버질중학교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LA타임즈가 보도했다. 버질중학교는 로스앤젤레스통합교육구에 소속돼 있으며 한인타운권인 버몬트 애비뉴와 1가 상에 있다.


이 학교는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API 성적이 향상돼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조사 끝에 한 앨지브라(algebra, 대수학) 과목 교사의 부정이 드러났다. 이 교사는 이 혐의가 법적으로 인정될 때까지 자신의 이름을 공개치 말 것을 요청한 상태다. 그녀는 성적 향상에 있어서 학교 측으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실제 시험지를 자신의 컴퓨터로 스캔한 후, 이에 기초해 실제 시험에 앞서 준비 시험을 치르게 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올려 온 혐의로 그녀를 기소했다.


사건은 그녀가 넘어져 어깨를 다친 날 일어났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시험일이었다. 한 학생이 시험 문제가 준비 시험에서 본 것과 동일하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학교 측은 조사에 들어갔고 많은 학생들이 동일한 증언을 했다. 학교 측이 그녀를 찾았을 때, 이미 어깨를 다친 그녀는 플래시 드라이브를 남겨둔 채 학교를 떠난 상태였고 학교는 플래시 드라이브를 열어 본 후 경악했다.


교육구 쪽은 이 사건이 드러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은퇴하고자 한 그녀를 해고할 계획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버질중학교는 향후 3년간 350만불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51점이나 향상된 714점이라는 API 성적도 물거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