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 (구원자 예수)

구원론의 핵심에는 “예수”가 있다. 예수는 “구원자”라고 하는 뜻으로서 구약에 나타나는 “여호수아”의 신약적 이름이다. 여호수아는 “구원자 여호와” 혹은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마태는 구세주로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한 이유가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태복음 1장 21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따라 여인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이시다.

성경은 예수님이 두 본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던 분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준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족보는 예수님의 기원을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한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족보는 역으로 하나님께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예수님의 기원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씀한다. 일반적으로 이 차이는 마태가 그리스도의 왕되심과 유대인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요셉의 계보를 따른 반면, 누가는 이방인을 포함하는 포괄적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마리아의 계보를 따른 데서 야기된 것이라고 한다. 그 위에 하나 더 눈여겨 볼 것이 있다고 하면, 마태가 예수님의 기원을 아브라함인 사람에게서 찾고 있다면, 누가는 하나님이신 창조주에게서 찾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기원에 관한 이 관점은 복음서를 공관복음(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으로 나누어 고찰하면 더 분명해 진다. 앞의 세 복음서는 예수님을 인간의 혈통을 따라 예수님의 인성에 촛점을 맞춘 후 그의 신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던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처음부터 예수님의 하나님되심을 선언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셨던 하나님이셨지만, 한 사람 인간으로서 배척 당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그의 인성과 그리스도되심을 증명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자라고 했다 (로마서 1장 3절, 4절). 예수님이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지니고 계셨던 분이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표현이다.

예수님의 이 두 성품에 대한 교리는 교회사적으로 451년 칼케돈 공회에서 확정되었다. 칼케돈 공회 결정의 핵심은 예수님이 한 인격의 소유자이시지만, 본성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신성과 사람의 인성을 동시에 갖고 계신 분이었다고 하는 것이다. 칼케돈 공회는 이 두 성품이 서로 혼합되지 않고, 서로에게 변화를 주지 않고, 분열이나 분리없이 하나로 연합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한 인격 안에 두 본성이 공존한다는 것은, 성경이 인간 저자들에 의하여 쓰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신비에 속한다.

예수님이 완전한 신-인, 완전한 하나님인 동시에 완전한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은 인간 구원을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이다.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라야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시에 예수님이 완전한 사람이라야 대속적 죽음이 가능하다.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라는 것은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고 사죄를 선포하는 모습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정죄하고 돌을 들어 쳐죽이려고 하는 장면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그런 장면들을 쉽게 이해 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이 완전한 사람이어야 할 필요성은 물에 떠내려가고 있는 사람이 물에 떠내려가고 있는 다른 사람을 구조 할 수 없다고 하는 비유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담의 후손으로 죄인으로 태어난 사람은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대속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을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속 계획에 대한 첫 언급을 할 때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말씀하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예수는 첫 번째 아담과 관계없이 성육신하여 완전한 사람으로 오신 두 번째 아담으로써 자기의 생명을 다른 사람의 구속을 위한 희생제물로 십자가 위에 내어 주신 것이다. 죄 없는 완전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대속 제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는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오늘날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만이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고, 죄없는 완전한 사람만이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온전한 대속물로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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