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9·11테러 발생 10주년을 앞두고 알-카에다의 미국 내 테러공격 정보가 입수된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진 테러 기도 용의자 3명 중 2명이 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뉴욕이나 워싱턴에 대한 공격을 위해 알-카에다가 미국 여권을 가진 미국인 테러리스트들을 파견했을 수 있다면서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알-카에다가 3명을 미국으로 보냈으며, 이들 중 최소한 2명이 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알-카에다가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차량폭탄 테러를 일으키고, 만일 그런 임무가 실패할 경우 가능한 한 가장 큰 피해를 발생시킬 공격을 하라고 테러 용의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입수된 미국에 대한 테러기도 정보는 그동안 믿을만한 것으로 증명된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이 외국에 있는 미 정보관계자에게 첩보를 전해줌으로써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원은 테러 용의자들이 아랍계 후손이며, 영어뿐만 아니라 아랍어에도 능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테러 관련 당국은 이 정보원이 전해준 이름과 일치하는 테러 용의자들을 추적 중에 있으나, 그 이름이 실제적인지 허구인지는 불명확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알-카에다의 리더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들 테러용의자에게 9·11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공격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