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워싱턴 기윤실)이 4월 25일 자문위원 회의를 열고, 지난달 한국 기윤실 이사장으로 추대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를 초청해 한국교회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주이민교회의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자문위원 회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워싱턴 기윤실의 활동이 저조해지면서 공신력이 희미해지고, 미래에 대한 열정과 전망을 발견할 수 없다는 자성 속에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기윤실 활동에 부족했던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워싱턴 기윤실을 새롭게 일으키자”고 중지를 모았다.

특히, 워싱턴 기윤실 창립멤버였던 배현찬 목사는 “한국교회가 살 수 있는 길은 아직도 섬김이 남아있는 이민목회를 배우는 것이라는 의견이 한국에서도 공론화되고 있다”며 “물질주의, 교권화 등으로 부패가 극에 달한 한국교회의 모습이 이민교회에 전염되지 않도록 기윤실이 바로 서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워싱턴 기윤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동대표인 정택정 목사와 허광수 집사, 고문인 이원상 목사, 배현찬 목사, 손인화 목사, 강창제 장로, 이사 이갑철 장로와 변만식 이사장 등을 행사 준비위원으로 결성했으며, 한국 기윤실에 정식 공문을 보내 이동원 목사의 일정을 타진키로 했다.

워싱턴 기윤실은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뜻을 모아 1995년 10월에 창립됐으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기본이념으로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통해 세상속에서 신뢰받는 기독교인과 교회가 되도록 섬기며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윤실 현황>

한국 기윤실은 지난 달 7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회원총회를 열고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를 새 이사장에 추대했으며, 그간 집중했던 교회신뢰운동 외에 정직윤리운동과 사회정치윤리운동 등을 포함한 3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권선거 사태를 개혁하고자, 정직윤리운동의 일환으로 과거 ‘깨총(깨끗한 총회선거를 위한 운동)’을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깨끗한 교계선거운동’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기존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활동과 함께 깨끗한 교계선거운동 협의회 구성 등을 내놓았다.

또 목회자윤리운동을 통해 교회 내 성 문제와 경제 윤리 등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는 사업은 사회이슈 실천운동이다. 다양한 사회이슈에 침묵하거나 원인분석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실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 그 1탄으로 최근 전•월세대란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성도들의 ‘전•월세값 동결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긴급포럼을 열기로 했다.

이밖에 기윤실에서 해 오던 재생종이 사용 캠페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운동, 기윤실 포럼(싱크탱크 구축), 기독시민 교육운동 등 앞의 주요 사업들을 포함한 7대 사업을 발표했다.

워싱턴 기윤실 문의 : 301-512-7201(공동대표 정택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