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강도의 지진과 쓰나미에 무너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계속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므로, 이제는 전 세계가 심각한 문제의식 가운데 예민해져가고 있습니다.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은 직접 흡입해 폐로 들어가거나 물을 통해 인체에 침입하면 인체 각 부위로 이동해 수십 년 또는 수세대에 걸쳐 불임증이나 백내장, 탈모 등 각종 질병이나 골수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유전자(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형아 출산 등 각종 유전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난 주간 한국에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전국의 출근, 등굣길 풍경을 바꿨습니다. 적은 양의 비에도 등굣길은 우비와 우산으로 넘쳤고, 각급 학교 앞에는 아이들을 태우고 온 승용차들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를 우려해 경기도와 전라북도에서는 학교장 재량 휴교를 지시하여 131개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휴교를 단행했습니다. 물론 현재의 방사성 물질은 한국 원자력기술원장이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 내리는 비를 한 달 동안 우산 없이 다 맞는다고 해도 엑스레이 한번 찍는 것의 10분의 1 정도”일 뿐이라고 하는데도, 방사선의 위험성이 워낙 치명적이기 때문에 과잉반응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치명적 해를 주는 방사성 물질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적으로 치명적인 해를 주는 부정적인 말과 생각입니다. 영적 승리를 위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믿음의 사람들이 방사선 물질보다 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구출하실 때, 모세를 통해 친히 10가지 재앙까지 내리시고 홍해바다도 가르시는 기적을 행하시며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12명의 정탐꾼들의 보고와 그것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에 의해 엄청난 결과가 생겼습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은 맞는 정보이긴 했지만 그것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보고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죽임을 당했고, 그 부정적인 소리에 오염되어 함께 부정적이 되어버린 이백만 명에 육박하는 많은 사람들은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기만 하고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실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들이 살인죄를 범하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간음이나 사기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부정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일을 잘못하게 되는 정도가 아니라, 신앙의 방사선 물질의 독과 같아서 다른 사람들까지 다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이 세상은 빛과 어두움, 장점과 단점, 양과 음이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두운 면을 말하는 부정적인 사람이 큰 소리를 칠 수 있고 잠시 승자가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분적인 것일 뿐, 결과적으로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생각은 사라지고 ‘할 수 없다. 하나마다다. 끝장이다.’라는 원수마귀 생각의 종이 되어 실패하는 개인과 공동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만드시는 절대 긍정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믿음으로 승리하려면 부정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누출된 방사선보다 더 무서운 오염의 결과를 가져오는 부정적인 독이 우리의 가정에, 구역에, 교구에, 기관에, 교회에, 공동체에 퍼지지 않게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슨 독을 마실 지라도 해를 받지 않게 하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을 물리쳐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의와 생명의 승리를 누리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