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권단체인 ‘릴리즈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이하 RI)’이 북한 정부에 기독교인들의 인권보호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RI에 따르면, 북한에서 가족 중 한 명이 기독교신자로 드러나거나 성경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발각될 시 가족 전체가 감옥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수용소 생활을 했다는 탈북자 김 모 씨는 “이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일 것”이라며 “그 곳은 두려움만 존재하며, 바깥 세상과는 철저히 단절돼 있다”고 말했다. 또 “기도하다가 발각되면, 그 사람은 다음부터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다른 탈북자인 성 모 씨는 “북한에서의 생활은 ‘생존’의 문제였다”면서 “인권에 대해 말할 수조차 없다. 말하는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탈북한 후 중국에서 탈출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탈북한 후 중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2001년 어머니와 남동생이 북한에 돌아가려고 시도하던 중 군인에게 발각돼 맞아 죽었다”고 했다. 강 건너편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의 죽음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성 씨는 “어머니와 남동생을 죽인 사람들을 용서한다. 그러나 어머니를 눈 앞에서 잃었다는 나 자신의 죄책감은 씻어내기 힘들다”고도 했다.

탈북자들의 증언과 북한의 상황을 들으며 깊이 염려하고 있다고 밝힌 RI 앤디 디퍼 대표는 “핍박의 위협 없이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을 허용해 달라는 메시지를 북한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북한에서 몰래 예수님을 믿거나, 믿는다는 이유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위해 이 서명운동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