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두 빚는 날
동남아시아 여선교회를 돕기 위해
만두 바자를 준비하는 날
3천 개를 만들자고
아침부터 큰 공사가 시작되었네
짤순이도 동원되어
전보다 많이 기계화 되었으나
만두는 만두다
일일이 손으로 싸고 손으로 붙여야 한다
싸고 또 싸고 끝이 없다
한참 싸다 보니 내가 만두를 싸는지
만두가 나를 싸는지 헷갈린다
이권사님은 비지땀을 흘리고
최집사님 박집사님 모두 손이 안보일 정도로 빠르다

만두 판 돈으로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염소 사서 키워 목돈을 마련한단다
그것으로 자녀들도 교육하고 지도자 양성도 하고
지역개발, 지도자 개발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돈 이전에 사랑과 정성이 더해가야 한다
한참 하다 보니 계란을 찍고 있나, 땀을 찍고 있나?
여하튼 사랑의 만두, 선교의 만두가 큰일 내리라

피곤해도 즐거운 것은
우리들의 수고가 누군가를 용기 있게 하고 희망 있게 하기에
하루 종일 허리가 휠 정도여도 즐겁다
만두를 보며 동남아시아 여선교회 회원들을 떠올린다
상처로 홀로된 분, 소박맞은 분, 자식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분
능력은 있으나 남편에게 무시당한 분, 시부모에게 지독히 억압 받는 분 등등
그들이 우리들의 땀과 눈물로 힘을 얻는다면
한참 하다 보니 서로가 만두가 되어 익어가고 있었다
온갖 그리스도의 것으로 속이 꽉 차서
사랑과 희락, 자비와 양선 등등 차고 더 찰지어라
주여! 우리로 당신의 만두가 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만두를 빚어
동남아시아 여성지도자들을 힘껏 격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