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은 Valentine's Day입니다. 이 발렌타인 Day의 유래를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옛날 로마에 발렌타인이란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모두 한가지씩 재간이 있는데, 자기에겐 한가지도 재간이 없는 것 같아 이 발렌타인 수도사는 늘 비관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발렌타인은 기도하는 중에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이상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며칠을 생각한 끝에 그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병자나 고민하는 자나, 죄수나 누구든지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글을 써서 자기가 직접 전달했답니다.

이 수도사의 사랑의 편지는 로마 시민을 기쁘게 했고, 그는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질투한 국왕은 누명을 씌워 발렌타인을 감옥에 넣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둘기 한 마리가 발렌타인이 있는 감방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발렌타인은 하트 모양을 한 나뭇잎에 사랑의 말을 적어 비둘기에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이 나뭇잎 편지를 받게 된 것은 슬픔에 쌓인 한 여인이었습니다.

임금이 죽은 후 발렌타인도 늙어서 감옥에서 나왔고 사람들은 이 발렌타인을 성자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날 날까지 사랑의 편지쓰기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 후 2월 14일은 성발렌타인 Day로 정하고, 사람들은 하트 모양의 종이를 교환하는 관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날을 맞아 사랑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마 이 ‘사랑’이란 단어처럼 많이 쓰여진 것은 없을 것입니다. 최초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호오머에서 시작하여 현대의 해다마다 쏟아져 나오는 각국의 소설에는 그 어느 것이고 사랑을 말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고금을 통한 모든 철학자의 말에, 교육가의 말에 사랑을 논하지 않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노래의 주제도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사랑이란 두 글자를 빼놓고서는 그 삶의 낙이나 의의를 찾지 못한다고 할 만큼, 인간의 사람의 근저에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럼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젊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두 가정 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고학을 하며 앞날에 희망을 갖고 출발을 했습니다. 남자는 법대를 나와 고등고시를 준비하며 한편으로는 가난하여 학교를 못 가고 일ㅇ르 하는 거리의 아이들을 모아 가르치고 있었고 여자는 사대를 졸업하고 남편을 도와 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결혼선물로 영어사전을 사서 교환하리만큼 가난했지만, 그러나 그들의 삶에는 보람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고시 준비를 하기 위해 방을 얻어 나가 공부를 하다가 그만 연탄가스를 마시게 되었고 비록 생명은 구했지만 기억을 잃은 불구자, 패인이 되고 맙니다. 남편의 기억을 찾게 하려고 그의 부인은 부단한 노력을 하고 또 혼자서 계속 야간학교를 꾸려나가지만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하나밖에 없었던 희망마저 희미해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고민하고 좌절한 그 아내는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친정이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옛 은사를 찾아뵙고 묻기를 “선생님! 저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사랑이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며, 끝이란 없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사랑이란 나의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란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딱한 사정을 보고 모르는 체 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보고 눈을 감아버릴 수 없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이나 외로움은 잘 알아차리고 또한 관심을 가지는데 정작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아픔과 고민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아내가 마음이 평안한지?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노부모님들은 불편하신 것이 없는지? 내 가까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부터 사랑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발렌타인 수도자가 사랑의 편지를 보냈듯이, 이번 발렌타인 Day를 맞이하면서 먼저 나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표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