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걸려있는 큰 미국지도 앞에선 고재동 목사
2010년이 저물고 2011년 새해를 맞던 2010년 12월 31일 밤. 조지아 둘루스에 위치한 시온인터내셔널교회(담임 고재동 목사)는 특별한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미국 각 도시를 방문해 그곳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돌아온 20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보고회를 가진 것이다.

11일동안 6천마일을 운전해 동부지역 전체를 돌고 온 청소년들을 포함, 교인들은 그들이 각각 방문한 미국 도시들이 어떠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어떻게 기도했는지 3시간 넘게 보고했다.

고재동 담임목사는 “교인들이 그동안은 제 말에 순종하는 차원에서 미국의 도시를 위해서 기도했다면 직접 도시를 다녀오고 나서는 미국도시를 위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적으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교인들의 이번 방문은 고 목사가 1년여 전 각 도시를 방문하며 남긴 발자취를 따라간 것이다. 고 목사는 2009년 6월부터 2달동안 가족과 함께 3만마일을 운전해서 미국 157개 도시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방문하는 도시마다 이 도시가 하나님의 땅이요, 이 도시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선포하며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도했다.

왜 그랬을까? 고 목사 역시 처음 일주일 간 도시를 돌다가 힘들어 하나님께 동일한 질문을 했다.

“우리의 믿음, 순종, 희생, 선포가 있어야 하나님께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답을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밟는 도시마다 부흥이 일어나고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는 겁니다”

2003년 6월 고 목사 집 거실에서 시작된 시온인터내셔널교회의 비전은 전 세계 믿지않는 자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미국 200개도시, 전세계 2000개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사람들을 모아 이들의 기도와 재정지원 등으로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고 목사는 “2000개 도시에 100명씩 모이면 20만명이고 1,000명식 모이면 200만명입니다. 이들이 재정의 50%을 선교에 사용하고 세계흐름을 놓고 기도하면서 이슬람권 등 미전도종족으로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고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했다.

다소 황당한 이 비전에 대해 고 목사는 “가능합니다”고 못박은 뒤 “그 첫번째 전략이 미국의 부흥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각 도시를 방문하고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온인터내셔널교회 예배당에는 성조기와 미국 50개주 기가 세워져 있다(아래 사진). 교회 복도에는 큰 미국지도가 걸려있는데 거기에는 고 목사가 방문한 157개 도시와 지난해 4월부터 고 목사의 설교CD가 보내지고 있는 130개 도시를 표시한 스티커들이 붙어있다.

모든 교인들은 50개주 중 한 주를 맡아 매일 10분이상 그 주와 도시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그 도시의 사람들과 연락하거나 직접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그동안 각 도시 내 한인마트로 보내진 설교CD를 듣고 문의가 이어지면서 플로리다 탬파에 지교회가 세워졌고 메사추세츠 보스톤, 캔터키 루이빌, 클리브랜드, 디트로이트, 캘리포니아 등에서 그 도시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을 놓쳐서는 세계부흥은 안됩니다. 세계선교는 미국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미국은 지금 전 세계 모든 선교사 수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기울어졌어도 미국의 사람들, 잠재력, 자원 등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이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미국이 사단에게 넘어가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어렵습니다.” 고 목사는 분명하게 말을 이어갔다.

“미국인 53%가 동성애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국이 무너질 때 항상 동성연애가 흥왕했습니다. 이런 미국에 대각성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미국땅은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면 전 세계도 끝나는 겁니다. 각 지역교회들이 ‘내 교회, 내 교회’하다 미국에서 신앙의 자유가 사라지면서 교회가 탄압받으면 다 무너지는거에요. 미국을 살려야하고 미국 인구의 80%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를 살려야하고 열방을 살려야 합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미국 안에 있는 한인 기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은 한알의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한인들은 기도와 희생을 통해 부흥의 불쏘시개가 되는 것이고 다민족을 통해 미국과 전 세계 부흥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들 중심으로만 뭉치면 안됩니다”

이런 배경으로 시온인터내셔녈교회는 이민교회가 아니라 다민족교회를 처음부터 지향하고 있다. 교회이름에 ‘인터내셔널’을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교인의 90%가 한인이고 백인, 흑인 등 다른 인종은 10%에 불과하지만 장차 그 비율이 반대로 될 것이라고 고 목사는 말한다.

이를 위해 영어 뿐 아니라 불어, 아랍어를 공부하고 있고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까지 배울 예정인 그는 “앞으로 전 세계 교회와 선교단체를 연결시키는 네트워크와 첨병의 역할을 저희 교회가 감당하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이루는데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기독교인들이 미국의 영적부흥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하나님 앞에 헌신부터 해야합니다. 주의 뜻이면 내가 살기도하고 죽기도 한다는 입장정리가 먼저 있어야 합니다. 먹고사는 것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하되 그것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전부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생존의 문제를 초월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를 부인하고 주께 헌신하면 성령께서 각 사람을 향한 부르심을 주실 겁니다. 미국을 위한 중보기도 라는지, 홈리스사역, 혹은 미국문화를 바꾸는 것 등 사역을 알게하 실 겁니다”

그는 또 미국이 하나님 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미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데 미국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미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면 기도할 것입니다. 직장에 출근안하면 생계가 끊어지는 것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중요성을 알고 이 땅을 위해 한인들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품어지면서 기도할 것입니다”

고 목사는 한인교회의 존재 목적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한인교회가 커뮤니티, 도시, 주, 미국땅에 존재하는 목적이 뭘까요? 이민자들 위로하고 구원받아 천국가게하는 것이 다일까요? 그러면 한인사회에만 머물겠지요. 하지만 교회의 존재목적이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과 전 세계 믿지 않는 자들을 주께로 돌아는 것이라면 관심의 폭이 확장됩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가 속한 카운티, 도시, 주, 미국 및 전 세계로 다가서게 됩니다. 당연히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뭔가를 공헌하고 다른 인종들에게 복음으로 다가서며 연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입니다. 내 교회와 전 세계 하나님 나라를 연결하면 쉽게 보이는 것들이죠”

고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교회 성도들의 존재목적도 이 땅에서 자식 잘되고 죽은 다음에 천국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성도들을 훈련시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데 쓰임받고 선교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기사제공=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