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국 금식기도회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주여,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땅을 고쳐주소서. 하나님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십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전용태 장로)가 주관하고 국회조찬기도회, (사)국가조찬기도회, 의회선교연합이 주최한 ‘2011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구국 금식기도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도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구제역 발발 등 국가적 위기와 재난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이 땅에 다시금 평화와 안정을 염원하는 성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기도회를 주관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전용태 장로는 취지문에서 “교만과 불신앙, 우상숭배, 불순종으로 오늘날 교회의 부흥은 정체되고 이 땅에는 자살, 이혼, 낙태, 저출산, 폭력, 살인 등 각종 범죄와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만행과 전국적인 구제역 발생으로 안보와 환경위기까지 가중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장로는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와 영적인 비상사태는 다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지 못하고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데 있음을 고백한다”며 “우리는 민족의 죄를 자신의 범죄로 여기고 금식하며 회개의 기도를 했던 느헤미야처럼 나와 내 집부터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해야한다”고 이번 기도회를 열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설교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전했다. 소 목사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사태에 대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다시금 기도의 재단을 쌓을 것을 촉구했다.

소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 비상사태를 맞았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그리고 최근 벌어진 구제역 재난은 민족을 통곡케 한다”며 “왜 이러한 재앙이 일어나는가. 바로 나 하나 때문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해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또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을 가슴에 안고 기도하면서 우리가 가장 사모하고 갈망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이라며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우리가 가야 한다. 바로 그곳에 우리 민족의 희망과 구원의 길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민족의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며, 희생과 순종의 신앙, 그리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증거하는 신정주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께선 비록 초라했지만 한국교회를 위대한 민족의 등불로 축복해주셨다”며 “그러나 한국교회는 축복에만 빠져 진정한 민족의 등불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국가가 맞은 모든 위기는 바로 한국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다. 한국교회가 다시금 회개하고 민족의 제사장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전한 노승숙 회장은 “지금 이 시대는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우리 민족의 위기 불감증과 영적 불감증”이라며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오늘 이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능력이 이 땅 가운데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정부, 정치와 경제, 외교안보와 국방, 사회, 문화, 청소년, 청년대학생, 가정, 교육, 성시화, 세계선교와 평화, 한국교회, 북한동포와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