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카운티가 인접하고 있는 치노힐스에 가면 십자가를 드높인 ‘크로스로드교회’가 있다. 각 지역으로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뻗어내듯 그 위엄이 당당하다.

주께로 가는 크로스로드, 한국 문화에서 다인종 미국 문화로 가는 크로스로드, 20세기와 21세기로 가는 크로스로드, 1세에서 다음세대로 가는 크로스로드..., 미래에 대한 강한 소망과 비전을 이름에 담고 있는 크로스로드교회는 1997년 1월에 창립했다. 현재 치노힐스 지역에는 2009년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들어왔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전길성 목사는 여호수아서 1장 10~18절을 묵상하며 기도하던 중 차세대를 향한 하나님 뜻을 알게 되었다. 특히 1.5세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신하고 40세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하게 됐다.

교회 개척과 성장을 위한 쉼 없는 몸부림, 성전 건축이라는 막중한 과제, 차세대를 위한 초석 다지기 등이 그저 자신의 할 일이라고 믿는 전길성 목사는, 그렇기 때문에 시작부터 은퇴를 준비했다. 부교역자들이 찾아올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성취할 사람’인지 하나님께 물어보고 기도했기 때문이다.

전길성 목사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마음껏 영향을 미칠 젊은 목사가 세워지길 바란다”며 “1.5세로 시작하지만 2세 및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모두의 교회로 세워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신앙의 차세대들이 주류에 들어가 ‘하나님의 영향력’을 미치기를 소망하고 있다.

크로스로드교회의 아름다운 예배당도 이들 차세대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 처음에는 칼스테이트 플러튼대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크르스로드교회는 예배드릴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 그러다 교회의 한 형제가 치노힐스 친구 집에 방문했다가 현재 위치를 발견한 것이다.

알아보니 땅의 소유주는 미국 웨슬리언교단이었고, 부족하지만 청지기 캠페인을 통해 성도들이 정성껏 모은 건축헌금을 교단에 기탁하여 성전건축을 허락 받았다. 더불어 크로스로드교회도 웨슬리언교단에 가입하게 됐다.

“전 미주성결교에서 안수를 받았고 유니온교회, 동양선교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겼었습니다. 성결교회를 사랑하지만, 차세대의 비전을 품게 된 이상 미국 주류사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마침 기회가 되었고 웨슬리언교단으로 들어갔습니다.”(전길성 목사)

건축을 시작하면서 그 지역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던 중보기도팀과도 만나게 됐다. 영적으로 혼탁한 그 지역, 바로 그 자리에 교회가 세워지길 10년간 기도해온 팀이었다. 전길성 목사는 “백인인 중보기도 팀장이 땅을 보고 돌아서는 저를 보자마자 누구냐고 물어왔어요. 교회를 건축하려는 목사라고 했더니 저를 붙잡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그 중보기도팀은 교회 건축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기도의 헌신으로 큰 도움과 힘을 주었다.

크로스로드교회는 성전건축 후에 일부 성도들이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주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이 십자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진리를 잘 알고 있다. 신앙의 차세대들이 불같이 일어나 주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단에서 개최하는 전세계 유스컨퍼런스가 있습니다. 26명 정도를 개최지역인 덴버로 보낸적이 있는데 가보니 우리 아이들만 유일한 동양인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사하는 바가 크죠. 주께서 주신 비전처럼 우리교회가 할 일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길성 목사)

크로스로드교회: 2600 Grand Ave Chino Hills, CA 91709
문의: 909) 62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