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인 17일 북가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프리덤 트레인(Freedom Train)' 행사에 한인 청소년들이 동참, 다민족 민족평등을 외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실리콘밸리 지역 흑인 커뮤니티는 지난 27년간 킹 목사 기념일에 새너제이-샌프란시스코 전세 열차(칼트레인)을 타고 행진하며 자유와 화합을 호소하는 '프리덤 트레인' 이벤트를 가져왔다.

프리덤 트레인은 흑인 사회가 주축이 돼 매년 진행돼 온 행사다. 이날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이현아 관장, 이하 SV 봉사회)는 SV 봉사회의 청소년 리더쉽 프로그램의 청소년 27명과 학부모들, 그리고 한미봉사회 직원들이 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리덤트레인에 동승했다.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가 주관하는 청소년리더쉽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7명의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17일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실리콘밸리 지역 흑인 커뮤니티가 주축이 돼 매년 열리는 행사인 '프리덤 트레인'에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산호세에서 출발한 열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이들은 또 유엘바 부에나 가든에서 킹 박사의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여했다.

주류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 행사에서 낸시 팰로시(Nancy Peloci) 하원의원은 “킹 박사가 남긴 비폭력의 전통을 귀히 여기고 자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차를 타고 가던 도중 참가자들은 “우리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 라는 노래 등을 부르며 자유와 평등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SV 봉사회는 이념과 민족 등의 차이를 초월하는 지도자를 키워가는 의미에서 3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봉사회의 이같은 시도는 주류사회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고 올해는 이성윤(Los Gatos 12학년) 학생이 “프리덤 트레인을 타며 다민족들이 민족평등을 위하여 함께 하루를 기념하는 것이 흥미롭고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해 주는 것 같다” 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SV 봉사회는 청소년 리더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월 2회씩 정기모임을 갖고 리더쉽 교육과 봉사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적인 대학진학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속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역할하도록 ‘연설’ 코스 등의 방과후 프로그램 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 봄 학기에는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봉사회 이현아 관장 (408 920-9733)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