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다른 짐승을 잡아먹는 맹조(a bird of prey)입니다. 독수리는 날짐승 중의 왕자로 먹이사슬에 있어서 조류의 최상위에 있습니다. 둥지를 높은 나뭇가지나 바위 위에 짓는 이유는 다른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배에 1개의 알을 낳으며, 새끼를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어미 독수리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독수리의 날기 훈련은 성경, 신명기 32장 11절에서도 소개될 정도입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독수리는 이제 날 수 있는 새끼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흩어버립니다. 신음하는 새끼를 아랑곳하지 않고, 독수리 어미는 새끼를 밀쳐서 절벽 아래로 혹은 나무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흩어진 보금자리에서 떨어지는 독수리는 날개 짓을 하면서 힘없이 추락합니다. 떨어지는 새끼는 아래의 바윗돌에 부딪히지 않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지만, 추락에 추락을 거듭합니다. 너풀거리면서 자기 새끼 위에서 관찰 하던 어미는 갑자기 급강하하여 새끼를 활짝 편 날개로 받으면서 새끼를 업어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이를 반복하면서 독수리 새끼는 나는 법을 배우고 여유 있게 창공을 비행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을 어찌 어미 독수리에 비하겠습니까? 하나님은 독수리 날개로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 시내산으로 이끌어 오셨습니다. 산을 지나고, 광야를 지나고, 시내를 지나고, 협곡을 지나서, 하나님께서는 신속하게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인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수리 날개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자신에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다고 단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해방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최대의 강국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으며, 이제 시내산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있는 곳까지 이끌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비젼은 수많은 민족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하나님에게 속하여 있지만, 이스라엘에게는 말씀을 가진 언약백성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때, 이스라엘은 비로소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과 교제가 가능한 하나님의 소유가 됩니다. 독수리 훈련으로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말씀으로 독수리 훈련을 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은 더욱 크고 놀랍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을 세계를 향한 제사장 국가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베드로에 의하여 신약에서 다시 확인됩니다. 신약의 교회는 새로운 유대인이요, 새로운 이스라엘로서 세계를 위하여 선택을 받은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인 것입니다. 독수리 날개는 신약의 교회를 업어 구원할 뿐 아니라 교회를 훈련시켜 열방을 향하여 날아오르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