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하나님은 늘 함께 하실 것”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2011년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특별하게 기억되는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며 찬란하게 돋는 아침 햇살같이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기 바랍니다.

온세상 구석구석의 어두운 곳이 밝아지고 추운 곳이 따뜻해지며,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각 분야가 힘 있고 균형 있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 있게 첫 발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북한 도발로 인한 긴장 고조와 국론 분열 그리고 밖으로는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거센 도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거센 도전을 국가적 위상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결과로 바꾸었습니다. 느슨했던 안보의식을 일깨우고 빠른 경제 안정과, 당당한 G20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킨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며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9).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옛 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격언을 통해 우리는 예부터 우리를 도우시고 오늘을 있게 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한국교회를 통해 역사하실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은혜도 크지만 우리에겐 희망과 설렘 가운데 주님께서 앞으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통로로 한국교회를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2011년,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책임을 깨달아 알며,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향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 확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한국기독교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심어서 정의의 열매를 거두어들입니다.(야고보서 3:18)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온누리에 풍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지난 한 해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되돌아봅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은 평화를 갈망했던 우리 모두에게 큰 아픔이었고,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은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치닫게 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생명, 평화, 정의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당하였고, 대화와 협력의 민주적 가치도 현저하게 후퇴하였습니다.

2011년 새해에는 우리 사회 안에 깊이 뿌리박힌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소망합니다. 한국교회는 상호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일치와 사회의 화합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위에서 성취되도록 남북 간,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의 진지한 대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남·북간 화해를 통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셨던 나눔과 섬김의 삶을 따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열어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3년 WCC 총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는 단순히 행사 유치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틀을 공고히 하고, 건강한 교회 성장과 성숙을 통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명을 파괴하는 난개발은 죄악입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객관적, 과학적 토의 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잠정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쉽지 않은 국내외적 여건 속에서 2011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할 수 있는 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믿음과 기도가 절실한 때입니다. 이 거룩한 길에 기쁨으로 동참하는 한국 교회와 사회 위에 소망의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장로교회가 되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현대는 속도시대, 정보시대(단12:4)이기에 바른 정보를 갖고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농경시대의 변화의 속도가 3,000년이었다면 정보화 시대인 오늘날은 변화의 속도가 3개월도 안되는 것 같다. 교회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교회의 변화는 세속적인 변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름을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인식하에 한장총은 변화를 위한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해 본다.

교회는 변화의 주역이 아니라 변화의 대상이다. 개혁자들이 주창한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져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라는 말에서 ‘개혁되어져야 한다’라는 단어 reformada 는 교회는 바로 ‘개혁되어져야 할 대상’이고, 개혁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지금도 끊임없이 개혁되어야하는 교회는 변화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에 순종하며 본질적 신앙회복운동이 계속 되어져야 한다. 자유주의, 기복주의, 신비주의, 세속주의는 결국 인본주의로 전락하게 된다. 우리는 장로교 중심 신학인 ‘하나님 주권’ 신앙으로 개혁되어 갈때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으로 변화될 때 세상의 변화도 주도하게 될 것이다.

2012년 한국 장로교총회 100주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회개를 통하여서 교회와 사회의 변화의 주역이 되었던 100여년전의 ‘평양대각성운동’을 기억하자. 외형적인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갈기갈기 찢어진 한국 장로교회부터 먼저 회개하고 연합하며 일치하는 변화의 운동이 일어 나야 하겠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나가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이것이 참된 변화의 방법이다. 변화를 뜻하는 개혁은 reform 이다. 이것은 혁명(revolution)과 다르다. 혁명은 파괴가 따를 수 있으나 개혁은 원형으로 다시 고치는 것이다. re-form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원리이며 지침서인 성경대로 돌아가는 것이 최고의 변화인 것이다. 중세의 교회에 절실한 변화가 요구될 때에 종교개혁자들이 핵심가치로 삼은 것이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였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야할 방향임을 잊지 말고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섬겨야 한다. 배고픈 자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다. 병든자를 치료하시고, 마음이 아픈자를 위로하신다. 문둥환자 집에서 식사를 함께 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섬김의 리더쉽으로 차가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시고 더러음을 씻내셨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셨던 리더쉽이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다. 어둔곳에 빛을 주시고, 맛을 잃은 곳에 소금이 되시고, 소외된 자의 친구가 되셨다. 우리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37,000여 교회, 9,100,000성도가 먼저 변화가 되면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 날 수 있음을 믿는다.

새해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양심을 회복하는 새해가 되시길”


▲미래목회포럼 김인환 감독.
2011년 기독교인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기독교인의 삶이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라는 신전 의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세상의 잣대에 둔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기독교인들만은 그것이 남달라야 하며, 성경에 뿌리를 두고 살아야 합니다.

지난 한해는 양심의 귀머거리가 많이 눈에 띈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기독인들이 눈앞에 보이는 이권과 정치적 이해득실 계산만으로 비양심의 모습을 나타내 보였으며, 교회 지도자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인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새해에는 교회 지도자들이 사회적 변화의 속도를 이해하고 교인들의 필요를 파악해야 합니다. 불변하는 복음을 지키면서 우리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회복해야 하는 것들의 우선순위가 ‘양심회복’입니다.

기독교가 처음 이 땅에 들어와 성장한 배경에는 대대적인 언론의 서포터가 있어서 아니라 기독교인의 양심적인 모습이 보통 사람들에게 존경과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복음이 확산되었던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독교인의 삶과 행동이 철저한 자기 성찰과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면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고 부끄러움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며 ‘하루 하루의 삶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었다’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허물 많고 죄 많은 세상 가운데서 개개인이 신앙의 양심을 지키며 살기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양심회복’만은 그렇게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질 수는 없는 일이란 생각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우리 교회안에 먼저 양심의 진정한 회복이 없이는 그 어떤 축복도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런 축복이라면 그것이 곧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앞섭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실과 용기를 가진 성령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는 양심의 소리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며 출세를 노리는 죽은 양심에 의해 사회의 정의가 무너지고 있음은 비단 교계지도자들만의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하나님은 ‘출세한 나’를 원하지도 않으시며, ‘돈 많이 모은 나’를 바라지도 않으시며 오직 ‘내 모습 이대로의 나’를 받으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올바른 양심회복으로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2011년 새로운 해가 되기를 호소합니다.

“새 역사의 날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임하기를…”


▲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2011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날들로 받게 되기를 원합니다. 삶이 지난(至難)하여 근심어린 얼굴에도,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간직하고 살아야 하는 서민들의 마음에도, 굶주림 중에서도 자유까지 빼앗긴 절망의 땅에서 살아가는 북녘의 동포들에게도 2011년은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날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0년의 국내적 갈등, 북한의 위협은 2011년에 안고가야 할 큰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해답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도와 자녀로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우리사회와 국가의 안정과 민족의 평화 통일, 정치가 국민들의 염려가 되지 않도록, 경제가 잘되어서 가난하여 굶주리는 사람들이 없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선한 사업을 위하여 연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 진리가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거 해야 합니다. 종교 간의 갈등을 사회로 염려하게 한다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5장에서 빛과 소금의 삶을 실천하는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는, 언제나 받은 사람들의 의무를 요구하시는 것과 시대적 사명이 있음을 기쁘게 여겨야 합니다.

진정한 형제애로 세상을 품고 가며, 거룩하고 또한 소박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축복의 2011년, 새 역사의 날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임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