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기독일보 선정 2010년 10대 뉴스

한국 교회의 오랜 친구, 드와이트 린튼 목사 소천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평생 한국을 사랑한 친구, 드와이트 린튼(Dr. Dwight Linton, 한국명 인도아) 목사가 1월 11일 밤 교통사고로 소천했다. 향년 82세.

유진 벨 선교사(1868-1925)의 외손자로 1927년 한국 전주에서 출생한 린튼 목사는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미국에서 대학과정을 마친 후 다시 한국 선교사로 파송받아 의료봉사, 교회개척, 신학교 교장 등을 지내며 한국 교회역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애틀랜타 한인 교회와 인연도 각별했던 그는 1987년 김대기 목사와 함께 성약장로교회를 개척, 시무했으며, 한인 2세를 위한 오픈도어커뮤니티쳐치를 개척하고 한인대상 조지아선교대학 설립하는 등 다양한 공헌을 했다.

4대째 한국 선교위해 헌신했던 린튼 목사 소천
인도아 선교사님의 별세를 회고하며
진정한 한국의 친구 드와이트 린튼 목사 장례예배

사임, 이동, 개척 등 목회자 대거 이동

2010년은 그 어느 해보다 목회자들의 이동이 많았다.

담임목회자로는 성약장로교회 심호섭 목사가 중앙아시아 선교를 위해 사임했으며, 존스크릭한인교회(구, 한인성결교회) 최낙신 목사가 올 해 안식년을 갖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 메시아한미연합루터교회를 개척해 약 8년간 시무했던 박민찬 목사는 라그랜지 지역 어드밴트루터란교회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사역지를 옮겼으며, 해밀톤 지역에서 목회하던 박익준 목사는 뉴난, 피치트리지역 새빛장로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늘푸른장로교회를 개척했다 사임했던 김병호 목사는 지난 3월 소속교단인 고신총회 군목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 받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로 개척 간 이순모 목사.

부목회자로는 새한장로교회 김재성 목사가 뉴저지안디옥교회 담임목사로, 국윤권 목사가 시애틀 형제교회 공동체담당목사로 이동했으며, 성약장로교회 김치성 목사는 한국에서 개척을 위해 사임했다. 새교회 김준호 목사 역시 지난 5월, 마이애미중앙장로교회 담임목회자로 청빙받아 사역지를 옮겼으며, 시온감리교회에서 집사부터 시작 목사안수를 받은 이순모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 훼이트빌 시온감리교회를 개척해 떠났다. 영어권 목회자 가운데는 새교회 영어권을 맡고 있던 데이빗 리 목사가 부모님의 건강과 학업을 이유로 사임했으며, 유스와 영어권 청년담당 사역자들의 이동도 많았다.

광야에서 홀로 나를 세우려 내려놓는다
늦깍이 목회 열정, 개척 목회로 불태우겠다
루터교 최초, 백인교회 청빙받은 한인 1세 목사 화제

자살, 피살, 익사…한인사회 충격에 빠지게 했던 사건사고들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올 한 해 한인사회는 유달리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많았다.

먼저 4월에는 웨이트리스를 하며 혼자 외롭게 살아가던 중년의 한인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 한 지역교회를 잠시 출석하기도 했던 그녀는 평소 활달해 보이던 것과 달리 생활고로 인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지만 주변에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8월에는 류형선 전 노인대학장이 자살해 지인들은 물론 한인사회 전체를 안타깝게 했다. 지역원로인 류 학장은 1995년 노인대학을 설립해 활발하게 지역 노인들을 섬겨오며, 그간 한인사회에서도 소외돼있던 노인들의 권익향상과 인식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병을 앓고 있던 부인이 자연사하자, 류 학장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는 한인 청소년이 꽃다운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에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편, 6월에는 한 한인목회자 자녀가 아파트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당시 7세인 변장근 목사 아들 변하민 군은 친구 아파트의 수영장에서 놀던 중 눈깜짝할 사이 수영장 가운데 빠져 의식을 잃었으며, 인근 병원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변 군은 떠나면서 눈과 장기를 기증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기도 했다.
▲고 강훈 군 장례예배 모습.


억울한 죽음도 있었다. 8월 30일, 일본 동경 여행 중 폭력배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故 강훈 군(영어명 스캇 강, 20) 사건은 한인사회를 적지 않은 충격에 빠뜨렸다. 더군다나 일본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책임전가 행태는 유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한인회 측은 시민권자인 강훈 군 사망에 관한 진실을 밝혀 달라는 진정서를 조지아주 상, 하원 의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등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기도 했으며, 지역 유력언론인 AJC, Fox 5 뉴스 등에서 동경 현장에 기자를 파견하기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엄마가 있는데 네가 먼저 가면 어떻게 해...
수영장서 익사한 변하민 군...눈과 장기 기증하고 떠나
혼수상태에서 비친 눈물, ‘훈아 천국에서 다시 보자’

美 대형교회 목회자들 커밍아웃, 성추문 파문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에디 롱 목사.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흑인교회인 뉴버스침례교회(New Birth Baptist Church) 담임 에디 롱(Rev. Eddie Long) 목사의 동성애 파문과 조지아 커녀스 지역 처치인더나우(Church In The Now)를 개척해 시무하는 짐 윌리스 목사의 커밍아웃은 지역을 넘어 미(美) 전역에 큰 충격을 준 것은 물론 한인사회와 교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에디 롱 목사는 4명의 남성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며, 그 중 일부는 10대 때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롱 목사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짐 윌리스 목사는 설교 도중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며,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바울이 지지했던 노예제도를 지금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때로는 사람들이 노예제도를 합리화하기 위해 성경을 왜곡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 하기도 했다.

조지아 대형교회 담임 스윌리 목사 커밍아웃 파문
애틀랜타 대형교회 목회자, 동성애 파문

아이티는 무너졌지만, 구제와 선교 불 붙어

새해 벽두를 흔들었던 아이티 대지진(1월 12일) 이후 이들을 돕기 위한 교회와 한인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지진 발생 직후 주일에 성금을 모아 전달한 교회가 있는가 하면, 1월 말부터 약 2주간 각계각층으로부터 한인회로 답지된 3만 5천 645불을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이어 4월에는 한인회에서 마련한 아이티 복구성금과 의약품 등 1만 5천 16불을 아이티로 떠나는 호세윌리엄스재단(대표 엘리자베스 오밀라미)과 예수사랑나눔(대표 이영배 목사)에 전달했다. 또 미국남침례회한인교회 총회에서 남침례교북미선교부를 방문해 미 전역 865개 한인교회에서 모금한 10만 7천불 가량을 전달했다.

▲한인회에서 아이티로 선교를 떠나는 호세윌리엄스 재단에 성금을 전달했다.

단기선교가 활발한 여름에는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에서 박성한 선교사 부부와 함께 아이티로 향했으며,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 한어권 청년들도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쳐 아이티로 들어가 건물복구, 전도 사역 등을 펼쳤다. 최근에는 콜레라까지 창궐해 여전히 극심한 고난 가운데 있는 아이티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아이티향한 한인들 정성, 유니세프 전달
호세윌리암스재단, 한인과 손잡고 아이티 돕는다
재난 당한 형제 위한 한인침례교인, 뜨거운 사랑 전달
바다 건너 아이티에 전해 진 십자가 사랑

작은 것에 대한 존중, 10년의 결실 맺다


애틀랜타 지역의 첫 번째 장애인 선교단체로 2000년 1월 17일 창립된 아틀란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불면 날아갈 것만 같았던 ‘밀알’은 10년을 지나며 싹이 나고 자라 작지만 귀한 열매를 맺고 있다. 현재 그리스도 안에서 100여명이 넘는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매주 토요일 사랑의 교실을 비롯 피아노, 미술, 태권도반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해 성인 복지홈의 기초도 닦고 있다. 또한 올 가을에는 교회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어린이축구대회에서 장애인으로 구성된 ‘할렐루야 축구단’이 창립되기도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장애인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개인과 교회, 단체의 후원이 줄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

작은 것에 대한 존중, 10년의 결실맺다

다채로운 이민신학의 장, 애틀랜타에 열리다

한국과 다르고 미국과 같지도 않은 ‘이민신학’의 장(場)이 애틀랜타에서 펼쳐졌다. 11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열린 제 2회 이민신학 심포지움에는 30여명의 성서학자와 1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신학과 목회의 만남’에 대해 토론했다. 한인들의 미국 이민 100년이 지난 오늘날, 이민사회의 중심축 역할을 해 온 이민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1세를 넘어선 2세, 3세 목회자들과 이민자들이 이끌어 갈 이민교회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시간이 됐다. 심포지움은 크게 성서학 트랙, 목회자 트랙으로 나눠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신학과 이민교회의 통합’을 주제로 자유로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민신학 논의의 장이 열린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민신학 정립의 구체화’, ‘교회를 넘어 이민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이민신학의 과제’, ‘서구국가 및 아시안신학에 한인이민신학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 고찰’ 등으로 발전해 가길 기대했다. 한편, 2세 목회자, 신학자들과 여성 목회자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제 2회 이민신학심포지움 애틀랜타서 개막
이민신학 기초 놓는 북미주한인교회 통계 제시할 것
양립할 수 없던 “신학과 목회의 만남, 신선했다”

한인사회 넘어선 나눔과 구제, 홈리스 사역 활발

홈리스 사역에 불이 붙었다. 구제와 봉사, 나눔 사역이 한인사회의 영역을 넘어서 미국사회에서도 가장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홈리스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예수사랑나눔의 추수감사절 배식을 돕고 있는 한인들.

‘밥퍼’로 대표되는 미주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의 배식사역, 예수사랑나눔(대표 이영배 목사)의 ‘한국음식 나눔’, 그리고 애틀랜타평화나눔공동체(지부장 송요셉 목사)의 ‘홈리스 리더 양육’이 대표적이다. 위 세 단체는 한인 특유의 열정적이고 푸근한 사랑을 담아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섬기고 있다. 예수사랑나눔은 애틀랜타에서 가장 큰 구제사역 단체로 꼽히는 호세아재단과 손 잡고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부활절 등 중요 절기에 다운타운 터너필드에 모이는 홈리스들에게 한국음식을 복음과 함께 전달하고 있으며, 평화나눔공동체는 홈리스들의 육적인 필요를 채울 뿐만 아니라 홈리스 형제들 가운데 리더를 찾아 세우는 훈련을 지속해가고 있다.

홈리스 사역 관련 기사 모음

애틀랜타에 ‘두 날개’ 펴다

전 세계적으로 2천 개 이상의 교회가 동참하고 있는 ‘두 날개 사역’이 애틀랜타 몇몇 지역교회에 도입돼 활발하게 운영되는 가운데, 지난 3월 애틀랜타에도 동남부지역네트워크가 구축됐다.

지난 3월, 애틀랜타를 방문한 부산 풍성한교회 김성곤 목사는 “변화되는 한 사람이 중요하다. 그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이제 구축된 네트워크로 서로의 어려움과 사정을 나누고 격려하고 잘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끌어가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동남부지역은 GA, NC, SC, FL, AL, TN, KY주가 포함되며 지역장에는 심수영 목사(아틀란타새교회 담임), 지역총무로는 김성환(큰사랑교회 담임), 김승수(마이애미 한미침례교회)가 임명됐다. 조지아에서는 광림교회(담임 류도형 목사), 새한장로교회(담임 송상철 목사), 새희망장로교회(담임석영권 목사), 실로암교회(담임 신윤일 목사), 아틀란타새교회, 영락장로교회(담임 전제창 목사), 조지아선교교회(담임 양성우 목사), 큰사랑교회, 한인연합침례교회(담임 김성구 목사), 해밀톤연합감리교회(담임 홍연표 목사) 등 10개 교회다.

두날개시스템, 동남부지역 네트워크 구축

센서스, 본지 협력 등 한인사회 적극 호응

▲센서스 홍보현장.
매 10년마다 미국 내 거주하는 모든 인구를 조사하는 센서스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과 호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한인교계도 ‘센서스 참여가 곧 한인들의 권익향상’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한인회의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캐더린 박 스페셜리스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는데, 단체장들과 리더들이 굉장히 활동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지 역시 센서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기사 및 홍보활동에 적극 협력해 센서스를 마감한 이후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미래를 바꾸는 힘, 센서스 동참하세요!
교계와 한인회 손잡고 ‘센서스 지수’ 높인다
한인은 Outstanding Part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