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광이 동토의 땅 북한에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

2010년 겨울은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그 때의 베들레헴처럼 혹독하게 추울 것 같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한파가 자주 반복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매섭도록 차가운 바람에 포탄의 공포가 가득 실려있고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의 신음이 처절하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든 고향이자 삶의 터전을 비워두고 찜질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과, 천안함과 연평도 부상자와 전사자 유족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노도와 같이 일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욕심과 미움과 시기로 늘 요동하는 세상이 전쟁과 죽음의 공포로 우리를 떨게 하기 때문입니다.

밤에 밖에서 양떼를 지키던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에게도 우리의 현실처럼 혹독하게 추웠을 것입니다. 요동하는 세상과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던 목자들에게 전해진 메시지는 베들레헴 마구간에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인류 구원의 메시지였습니다. 천사들은 이를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소식은 어떤 도발도 사전에 격퇴하고 커다란 대포와 전폭기로 즉각 보복하겠다는 호언장담 보다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이신 아기 예수님의 평화로운 미소가 우리 마음에 실현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베들레헴에 두루 비추었던 것처럼 동토의 땅 북한에까지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 때 울려 퍼졌던 천군 천사들의 찬송이 온 세상 온 백성에게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장 14절).

욕심은 죄를 낳고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사랑은 생명을 얻고 영생에 이르게 합니다. 2010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아기 예수 탄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베푸셨던 평화와 사랑이 한국교회를 비롯하여 온 세상 온 백성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을 전하는 소식이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소식입니다. 그의 오심은 세대와 계층, 나라와 민족, 성별과 인종,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막힌 담을 헐어냄으로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위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갈등과 분열, 대립과 대결, 경쟁과 양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사랑과 나눔이 되고, 비정규직, 이주민 노동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북한의 동포들에게는 위로와 평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들에게도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우리가 참된 평화를 누리고,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하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담을 허물어 더불어 살아가는 참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한국사회와 교회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성탄이 어둠을 몰아내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금년은 대한민국에 특별한 축복이 넘친 한 해였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세계의 대통령들, 지도자들 및 CEO들이 인도의 타고르가 말한 ‘조용한 아침의 나라’인 대한민국에 모여들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임을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는 125년 전에 이 땅에 전파된 겨자씨만한 복음이 자라서 큰 열매를 맺어 열방이 모여들고 세상에 빛을 비출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되었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성탄의 의미를 새기며 다음과 같이 그 정신을 구현하겠습니다.

첫째, 어두움을 밝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어두운 마굿간을 밝혔습니다. 당시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암흑과 같은 때에 빛으로 밝히신 분이 아기 예수님이었습니다. 말라기 후 400년간 선지자가 없는 흑암의 때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빛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가정을 무너뜨리는 어둠의 세력들인 이단들이 판을 치고 있고, 남북 분단 60년이 지나면서도 통일의 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두움 속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속주의, 물질주의에 혼탁하여 영적 어두움에 길을 잃고 있습니다. 동성애 문제 등으로 우리 자녀들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성탄이 어둠을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둘째, 함께 나누는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생명의 떡으로 나눠 주셨습니다. 우리도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백만이 넘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의 독재자를 잘못만나 굶어 죽어가고 있는 동포들도 우리의 나눔이 필요한 형제들입니다. 우리는 지나친 욕심에 감사를 잃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잃어버리지는 않고 있는가를 반성하면서 이번 성탄절을 통하여서 생명의 떡을 나누신 것처럼 나누는 성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연평도에서 북한의 포탄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기꺼이 한 몸을 희생할 각오를 갖고 전선을 지킨 해병대원들, 전후방에서 국가를 지키기에 군화끈을 벗지 못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평화’의 성탄, 온누리를 덮게 되기를

한국교회언론회

우리는 2010년을 보내면서 새삼 ‘평화’의 소중함을 느꼈다. 지난 3월에 천안함이 침몰하여 우리 장병 수 십 명이 사망하였고, 11월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전사하는 등의 비극을 보면서 이 땅에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한반도가 분단된 지 65년이 지났지만, 이 땅은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에서 긴장 속에 불안한 평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므로 2000년 전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한반도 위에 머물기를 기원한다. 한반도가 속히 ‘평화의 땅’으로 바뀌기를 원한다.

이 추운 겨울, 주님의 크신 은총이 불우한 환경 가운데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더 나은 내일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위에 임하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사랑의 온도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이제 닫힌 지갑을 열고 ‘나눔’과 ‘베풂’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북한 동포들이 사는 동토의 땅에도 임하기를 바란다.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절망의 땅에도 우리 주님 예수께서 생명수가 되시고, 영생의 떡이 되시는 은총이 임하시어, 그들이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 멎어지기를 바란다.

2010년 성탄절은 우리들의 마음이, 아기 예수님께서 강생하신 마구간처럼 겸손한 곳으로 임하시는 은총, ‘구원 받을 저희 백성을 위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신 것처럼, ‘내 것’이란 경계선을 허물고, 평화의 자리 위에서, 모두를 용서와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게 되기 바란다.

▲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

우리는 2010년을 보내면서 새삼 ‘평화’의 소중함을 느꼈다. 지난 3월에 천안함이 침몰하여 우리 장병 수 십 명이 사망하였고, 11월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전사하는 등의 비극을 보면서 이 땅에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한반도가 분단된 지 65년이 지났지만, 이 땅은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에서 긴장 속에 불안한 평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므로 2000년 전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한반도 위에 머물기를 기원한다. 한반도가 속히 ‘평화의 땅’으로 바뀌기를 원한다.

이 추운 겨울, 주님의 크신 은총이 불우한 환경 가운데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더 나은 내일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위에 임하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사랑의 온도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이제 닫힌 지갑을 열고 ‘나눔’과 ‘베풂’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북한 동포들이 사는 동토의 땅에도 임하기를 바란다.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절망의 땅에도 우리 주님 예수께서 생명수가 되시고, 영생의 떡이 되시는 은총이 임하시어, 그들이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 멎어지기를 바란다.

2010년 성탄절은 우리들의 마음이, 아기 예수님께서 강생하신 마구간처럼 겸손한 곳으로 임하시는 은총, ‘구원 받을 저희 백성을 위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신 것처럼, ‘내 것’이란 경계선을 허물고, 평화의 자리 위에서, 모두를 용서와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게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