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 전문직업기술학교,
평생 직업 가질 수 있어 큰 호응


한인들을 위한 무료 직업기술학교가 커밍 지역에 위치한 리빙페이스한인루터교회(담임 김창수 목사)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교회 개척과 함께 시작된 라이프투게더스쿨(Life Together School)은 김창수 목사의 오랜 노하우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궈 낸 한인들을 위한 무료 직업기술학교다.

메디컬 빌링과 코딩(Medical billing and coding), 영어 클래스(Grammar and conversation), 그리고 컴퓨터 클래스(MSWord and Excel 2007, College Keyboarding, PowerPoint) 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메디컬 빌링과 코딩은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높은 보수를 보장하는 기술로 꼽힌다. 이를 가르치기 위해 김창수 목사는 늦은 나이에 2년제 대학에 입학해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엘에이와 뉴욕에서 역시 직업기술학교를 교회 내 개설해 많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원래는 기술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구상한 것인데, 엘에이에서는 한인사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일반인을 위해서도 학교의 문을 열고 한의과, 덴탈랩, 전기과, 제빵 등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평생 직업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과목들을 활발하게 운영했습니다. 애틀랜타 지역에 오면서는 메디컬 빌링과 코딩을 직접 배워 시작했습니다.”

커밍 지역의 같은 루터교단 교회의 배려로 직업학교 열고 얼마 되지 않아 벌써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한인들의 반응은 좋다. 김창수 목사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오후반을 꼬박 강의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모집 인원이 5명 정도로 많지 않지만, 8개월간 집중적인 수업을 마치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물론 본인의 노력은 필수다. 모든 강의는 무료로 진행하지만, 복사비용만 실비로 받는다.

초대교회로부터 계승된 전통적인 예배 추구,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한인사회를 향한 리빙페이스한인루터교회의 헌신과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40년 전통의 LCUS(The Lutheran Church Missouri Synod)에 소속된 리빙페이스교회는 초대교회로부터 계승된 전통적인 예배를 추구하며, 교회 절기에 맞춘 예전을 중시하며 모든 성도가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매주 참회의 기도와 함께 성찬식을 진행하고 있어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나눈 마지막 만찬의 은혜도 경험하고 있다.

“천주교회가 말씀에 약한 반면 의식이 강하다면, 개신교회는 말씀에 강하고 의식에 약합니다. 루터교회는 말씀과 의식을 가장 조화롭게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선교의 역사를 보면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로 성찬을 행하지 못하고 지금의 설교 중심의 예배형식이 자리를 잡았어요. 하지만 예배의 모범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레위기서에 예배의 요소들을 하나 하나 자세히 말씀하셨습니다. 의식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면 왜 굳이 성경에 기록하셨고 지키라 하셨을까요? 물론 유대인들이 행하던 제사를 문자 그대로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피의 제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속죄양이 되신 그 거룩한 의식을 예배 가운데 회복해야 합니다.”

예배의 회복과 예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때 김창수 목사는 성경 말씀과 교회의 역사를 하나 하나 짚어가며 자세히 설명했다. 예전을 중시하다 자칫 눈에 보이는 ‘의식’에만 빠질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의식 그 자체에 담긴 의미를 생각한다면 의식을 따라 행할 때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의식과 은혜가 상반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 전통만큼이나 체계적인 시스템과 풍부한 사역의 노하우를 갖춘 루터교단에 젊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류교단과 한인교회,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빙페이스한인루터교회는 103 Buford Dam Rd. Cumming GA30040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는 678-600-6630, 240-381-1775로 하면 된다. 모임시간은 주일 오전 10시 45분 영어예배(Rev. Tim Droegmuller), 오후 12시 30분 한국어 예배(김창수 목사), 오전 9시 30분 영어성경공부, 수요일 오후 7시 영어성경공부, 금요일 오후 9시 금요성경공부 및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