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격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When it rains, it pours" (비가 오는가 하면 그것은 폭포처럼 쏟아진다). 즉 무슨 문제가 생겼다 하면 더욱 크게 터진다는 말 도 되고 오늘 욥기서는 욥 의 고난이 갈수록 더욱 깊어져 갔다는 뜻도 됩니다. 왜냐하면 욥 은 일차 시험 속에서 자기가 가지고 누리던 모든 환경적인 축복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게 되었고 상상하기 힘든 고난과 슬픔을 당했음에도 제 이차적인 시험으로 들어가 자기 몸에 까지 이르는 더욱 극심한 고난을 겪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점점 깊어지는 문제 속에 휘말려 보셨습니까?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고난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재산이 날아갔는가 했더니 하나밖에 없는 독자가 사고를 만나 죽고 또 자신의 몸까지 사형 선고를 받게 된 경우…… 아무리 애를 써도 속수무책이 되어 지옥과 같은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런 경험 말입니다. 그래서 그 속에서 발버둥 치며 고난에 대한 의미나 이유를 몰라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왜 내가 이런 고난을 당해야만 합니까?' 라고 울부짖게 된 사건 말입니다. 우리는 예기치 않던 사고를 만났다거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고난을 당한다거나 갑자기 병에 쓰러져 다시 소생할 길 이 없다는 선고를 받는다거나 사업이 무너진다거나; 평화로웠던 가정과 삶 의 패턴이 깨어지게 되고 또 고난이 더욱 깊어갈 때 그 충격과 혼란과 고통은 참으로 견뎌내기 힘든 일임을 압니다.
우리는 부 와 귀를 누리던 가문이 폭삭 망해버리는 경우를 보아 왔습니다. 아니, '내 가정이 그런 경험을 했었다'고 말할 분도 계실 줄 압니다. 우리는 또 종종 영화나 연속극 속에서 든든했던 가문이 무너지는 모습과 극심한 고난을 거쳐 다시 잃었던 것을 소생시켜 가문을 일으켜 세우는 인생 드라마를 관람하기도 합니다. 욥 의 경우와 방불한 삶 을 보면서 "태산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는 것 을 배우기도 하고 또 가난하고 천하다 여겨져 남을 멸시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인생철학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는 부귀와 영화를 현재 누리고 있다 해도 인생은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운명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도 됩니다. 그러므로 인생 생사화복의 주인 앞에 머리 숙이는 겸손한 자세가 되어 성숙해 질 수도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고난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합니다. 여러 가지로 고난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만 기독교인들은 성경 속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며 또 설명을 합니다. 욥기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당하는 우리의 고난에 대해 원인과 의미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고난은 '악'의 대가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악'한 사람이 승승장구하고 선한 사람이 고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예정 된 것임을 밝혀 줍니다. 그 예정은 "하나님의 아들들" 과 "사단" 이 모인 회의장에서 결정지어 지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최종 결정은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만 그 회의 중 에 일어나는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의견과 사단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는 것과 그 회 의 결과로 시험을 통한 사람의 고난이 결정지어 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긍정적으로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며 사랑하시고 칭찬하시지만 사단은 우리를 부정적으로 의심하며 비틀고 헐뜯고 비난하여 파괴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이런 모양은 지금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과 사단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잘못된 주장일지라도 그것을 확증해 낼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다는 것입니다. (독제적인 판단대로 이끌어가지 않으시고 확실한 증거를 보이도록 기회를 주심)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단에게 욥 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욥 의 생명에는 손 못 대 도록 한계를 그어 주시므로 욥 이 그 사단의 참소가 거짓이란 사실을 그의 신앙으로 증명하도록 하셨습니다. 욥 은 사단의 시험을 통과하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배 로 받았으며 사람들에게는 굳건한 믿음으로 승리를 거둔 신앙인의 모범이 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오늘 말씀은 우리도 고난당할 때 그 동기와 이유와 의미가 있음을 밝혀 줍니다. 즉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우연 속에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욥 과 같이 경건한 삶 을 사는;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어여삐 보시고 칭찬하시고 사랑하시는 삶 을 살고 있다 할지라도 사단의 부정적인 의심과 비난과 파괴시키려는 참소가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시험' 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인식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을 통하여 신앙의 '승리'를 확증해 줄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의도와 신앙의 승리 후에는 상금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또 믿어야 합니다.(약 1:12)

"시험" 의 임무를 맡은 사단은 경건을 도모하는 신앙인인 여러분과 저를 넘어뜨리고자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벧전 5:8) 또한 연약한 육신을 입은 여러분과 저는 우리 힘으로는 절대로 '승리' 를 거둘 수 가 없습니다. (벧전 5:9-10)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허락하신다고 말씀했고 또 '피할 길' 을 주셨다고 했습니다.(고전 10:13) 그 피할 길 은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요새이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군대장이시며 왕 이시며 곧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사 9:6, 요 1:1, 잠 8: 22-30, 마 16:16) 그래서 우리가 바랄 것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이 시며 우리의 선조 다윗은 이 사실을 깨닫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바위 위에 높이 두시 리로다.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두른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시 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