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성결교회 박승로 담임목사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남가주 성문교회에서 열린 제 31차 미주성결교회 총회에서 3년직 총무에 당선됐다. 총회 마지막 날, 네 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선출된 박승로 목사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나이에 교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로 목사는 서울신학대학(1975-1983), 서울신학대학 목회대학원(M.M 1986-1989), 아세아연합신학원(M.A 1993-1995), 풀러신학교(D.Min 1996-1999)에서 수학했으며 서울월광성결교회 교육전도사를 시작으로 경북 가은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서울약수동성결교회 부목사, LA연합선교교회 교육목사, 1999년부터 현재까지 애틀랜타 예은성결교회 담임으로 목회하고 있다. 또한 미주성결교회 중부지방회 회장, 애틀랜타 교회협의회 총무, 애틀랜타 성경대학 학장, 애틀랜타 목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지난해 미주성결교회 서기로 섬겼다.

다음은 박승로 목사와 일문일답.
-미주성결교회 총무로 당선된 소감을 밝혀달라.
“성결교단에 21세기의 희망이 담겨있다 생각한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이 은혜로 말미암은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삶에 있어 믿음의 행위들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신 말씀처럼 삶에 순결과 성결이 살아있어야 한다. 성결교단은 처음부터 성결의 은혜를 강조했고, 삶의 순결성을 중요시해온 교단이다. 이러한 교단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된 것에 중대한 사명감과 책임을 통감하고, 정말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교단을 이끌어 갈 것인가?
“먼저는 총회장의 지도하에 임원들과 협력하여 총회에서 위임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과 사람, 지방과 지방, 지역과 지역에 다리 놓는 역할을 자임해 원활하게 소통하겠다.

둘째, 선배님들이 쌓아온 미주 내 성결교회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 30년 전 척박한 이민의 현장에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들고 선배 목사님들의 땀과 눈물로 이제는 미주에 200여 개교회로 성장한 성결교회의 위상을 알리고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셋째, 교단 내 목회자들이 사역지에서 성결교단의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 교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개척하고 사역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할 것인데 그 일환이 목회자 복지향상과 영어권 사역 등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다.

마지막으로 교단운영에 있어 합리적인 재정운영을 통해 긴축에 힘쓰고 교단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총회에 제출하며, 각 지방회에 행정의 원활한 지원에 주력하겠다.”

-이번 미주총회에는 총회 30회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기독교성결교회 총회장 권석원 목사, 증경 총회장 이재완 목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총회와 미주총회의 관계를 설명해 달라.
“성결교단은 1907년 시작된 한국에서 시작된 자생교단으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사중복음으로 삼아 장로교, 감리교에 이어 한국 3대 교단으로 성장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출신 교역자들이 유학 혹은 이민으로 미국을 건너와 성결교회를 설립했고, 1973년 미주지방회를 조직했다. 성결교회 목사님들이 미국에서 아직 교단이 갖춰지기 전부터 순수한 열정과 헌신으로 목회를 해왔다. 미주성결교단은 한국과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한국에서는 대의원 자격을 갖고 총회에 참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박승로 목사는 지금까지 “가난하고 헐벗고 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을 섬겨오는 일을 사명으로 알고 목회해온 만큼 이번 총무 임기 동안 ‘가시밭에 백합화’의 성결정신을 간직하고 교단을 이끌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