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 9살 여아

아이가 거의 매년 천식과 급성 폐렴으로 자주 고생하며 요즘 들어선 기침과 천식 증세를 달고 산다고 했다. 가래도 끓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만성으로 악화된 축농증까지 생겨 아이가 무척 고생을 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서 학교 가기를 싫어해 문제가 되었던 환자아이였다.

천식은 응급 상황에 빠졌을 경우를 제외하고 약물 치료를 위주로 한 한방 처치에 의해 지속적인 호전을 보일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물론 양방적인 치료와 더불어 하게 되는 병행 요법도 요 근래에 일본을 중심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 아이에 따라 3-6개월 정도의 예상 치료 기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더 오래 걸리는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해 나간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물론 계속적인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고, 10-15일 단위로 간격을 두면서 약물의 간헐적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때로는 민간요법으로 인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기에 호흡기 강화용 민간요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호흡기 강화용 민간요법

1. 가래가 자주 나오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도라지를 약간 삶아서 자극성이 적은 양념을 하여 먹게 하면 좋다. 도라지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가래를 삭이는 작용을 한다.

2. 배와 무를 강판에 갈아 생강즙을 넣어 잘 저은 후 마시거나 우엉뿌리의 생즙을 내어 마시면 가래와 기침 증세를 삭이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3. 오이는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평상시 피클을 만들어 자주 먹도록 하면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이를 갈아 즙을 내어 먹여도 좋다.

4. 배즙은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과, 가래를 제거 하는 효과,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효과 작용이 있어서 예전에 약이 없을 때 기침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 되었다. 미리 자주 먹여두면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서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도 생후 6개월 이후의 아이들이라면 배를 갈아서 숟가락으로 하루 1-2스푼 정도 떠먹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가 배즙을 좋아한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민간요법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5. 참고로, 천식에 은행을 볶아서 먹는 분들이 많다. 은행이 기침이나 천식 증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기침, 천식 증세에 항상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약간의 독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용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라면 하루에 10-20알 이내로 볶아서 먹는 것이 괜찮고, 만 3세 이상의 아이라면 좀 더 적은 용략으로, 하루 3-5알 이내로 복용해야 하며, 매일매일 장기간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어린 아기들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 보다 진찰을 받고 안전한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