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시계는 이미 멈춘 지 오래고, 교회 부흥은 멀리 동아시아에 국한된 이야기처럼 들리는 미국의 감추고 싶지만 감춰지지 않는 현실 속에 미주한인교회가 놓여있다. ‘세계화’라는 거대한 토네이토에 휩쓸려 오던 이민자들로 인해 교회 간판만 내 걸어도 자연스럽게 전도 되던 호(好)시절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무슨 도구로 어떻게 전도해야 할까?

오는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플로리다 올랜도 노스랜드교회(담임 조엘 헌터 목사)에서 개최되는 ‘2009 내셔널 알파 컨퍼런스’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유럽 교회 문 닫을판...미주한인교회도 남의 이야기 아니다
“미주 한인교회도 미국,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미 후기기독교 사회(Post-Christendom)에 진입해 있다. 특별한 대처가 없으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져 기독교 자체가 존폐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다. 전도로 새로운 기독교인들이 교회에 들어오지 아니하면 점점 교회는 작아지고 말 것이다. ‘개독교’라는 모욕적인 호칭까지 받는 상황 속에서, 미주 한인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Alpha USA National Advisor to Korean Community로 알파USA와 함께 모든 알파사역을 미주한인교회에 알리는 총책임자인 민경수 목사(뉴저지 한소망교회)는 ‘왜 알파코스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서두를 뗐다. 교회를 개척하고 잘 성장하지 않아 목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달리다굼’(일어나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일어선 직후 미국교회에서 시작한 알파코스를 접하게 됐다는 민 목사의 전도에 대한 열망은 대학원 하나님을 만난 이후부터 계속됐다.

“1985년 대학원에 다닐 때, 은혜를 받고 지금까지 전도자로 삶을 살아오면서 늘 전도에 탁월한 도구가 없을까 고민하며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04년 목회의 위기가 닥쳤을 때, 알파코스를 알게 되고 그 고민이 해결됐죠. 알파코스는 짧은 기간 동안 기독교 신앙을 접하게 하고, 말씀과 성령의 터치로 은혜 받도록 인도하는 탁월한 전도법 입니다.”

민경수 목사는 “일단 애를 낳아야 옷을 사 입히고, 먹이고, 기저귀도 갈고 할거 아니에요? 애는 낳지도 않았는데 무슨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성경공부다 하는 게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 미주 한인교회도 나가서 전도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일침 했다.

2년 전부터 미주 지역에 알려지기 시작, 조금씩 열매 드러나고 있어
지난 5년간,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알파코스 디렉터로 부지런히 발 품을 팔아온 민경수 목사의 노력이 이제 하나씩 열매를 드러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는 뉴욕 아름다운교회(담임 황인철 목사), 뉴저지 아콜라연합감리교회(담임 안명훈 목사), 뉴저지 베다니연합감리교회(담임 장동찬 목사), 뉴저지 행복한교회(담임 이병준 목사), 토론토 영락장로교회(담임 송민호 목사), 캐나다 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 샌프란시스코 얼내이션스교회(담임 양종관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고, 영어권으로는 뉴저지 조이펠로우십교회(담임 대니 한 목사), 나성영락교회EM(담당 마이클 리 목사) 등이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도 민경수 목사를 초청해 알파에 대한 세미나를 듣고, 본격적인 알파 사역에 나서기로 했다.

민 목사는 “미주 한인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뜨거운 영성을 갖고 있는 유일한 비영어권 교회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교회보다 앞서가는 면도 있죠. 함께 협력하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엄청난 시너지를 얻을 것입니다. 부흥을 원하는 미국교회에 기폭제 역할을 한인교회가 하는 것이죠”라며, 알파USA에서 미주 한인교회에 거는 기대에 대해 언급했다.

▲한인교회의 뜨거운 영성에 알파코스의 탁월한 전도능력이 더해지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민경수 목사.

알파코스 어떤 면이 전도에 탁월성 갖게 하나?
그렇다면 알파코스의 어떤 면이 전도에 탁월성을 갖게 하는 것일까?

민경수 목사는 알파사역은 현 시대 세상 사람들과 소통에 있어 탁월하다고 자부했다. 믿는 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드러나 불신자들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서는 접촉점이 필요한데 교회 활동 중 유일하게 교회 밖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길이 바로 전도다. 그러나 과거 사용해 오던 전도방법과 메시지들은 급격히 변하는 시대 속에서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추한 것,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람마다 거주지가 다르듯 비신자들도 영적인 주소(Spiritual address)가 다릅니다. 각자의 영적 주소에 맞게 즉, 자신의 영적 성장과정에 적절한 방법으로 개별적이며 강력하게 소통되는 하나님의 사랑을 접하게 하는 통전적 접근이 있다면 전도에 상당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알파코스는 자칫하면 저지를 수 있는 ‘전도적 죄악’을 피할 수 있게 합니다.”

그가 덧붙인 알파코스를 통한 전도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숨겨진 덫 (Hidden catch)가 없다.
2) 비신자들을 인격적으로, 친구로 대한다.
3) 큰소리 지르지 않으며, 영적교만을 배제한다.
4) 압력을 가하며 예수를 영접하라고 하지 않는다. 비강제적이다.
5) 참가자의 자발적인 의지를 절대 존중해, 혹시 모임에 빠졌다고 전화 걸거나 추궁하지 않는다.
6)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알파에선 소그룹 지도자가 성경에 꼭 박식할 필연성이 없다. 소그룹지도자는 참가자를 도와주거나 그룹토의를 촉진시켜줄 뿐이다.
7) 알파는 전도에 은사를 가진 분들만(약 10%) 일부 참가하는 전도형태가 아니다. 교회의 전도역군을 최대한 활용한다. 보통사람들도 본인의 성품과 은사를 활용해, 본인이 잘하는 전도방식을 자연스레 사용하면 된다. 알파코스에 수반되는 봉사들(장식, 음식, 행정, 찬양, 섬김, 안내 등)로 전도대열에 함께하여 영혼을 함께 얻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경수 목사는 이번 플로리다 컨퍼런스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금번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알파USA 내셔날 컨퍼런스는 일년에 단 한번 있는 전국대회입니다. 한국어 트랙이 제공되어 전 과정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당분간은 가까운 곳에서 최고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도의 블루오션 전략을 놓치지 말고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 (856) 495-3334, johnmin@alphausa.org

참고
-추천의 글-
마크 미텔버그 (윌로우크릭교회 전도담당목사) “사람들에게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절친한 친구들을 원하며 그들과 상호작용하며 살기를 원한다.알파코스와 전도바이러스 훈련은 교회가 소유한 전도의 무기고 속에 들어있는 상호보완적인 무기다. 전도바이러스 훈련은 신앙공동체의 전도에 대한 인식, 가치관 및 활동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알파코스는 이 과정에 불신자친구를 초대해서 그리스도께 인도할 때, 집중적으로 예의 전도적 가치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물을 제시한다.” - 전도바이러스 (Becoming a Contagious Church)

릭 리차드슨 (휘튼대학원 전도학 책임자)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동체에 먼저 속하므로 믿음을 갖게 된다. 알파는 바로 이 신앙공동체를 통한 탁월한 전도방법이다.” - 스타벅스세대를 위한 전도 (Reimagining Evangelism)

조지 헌터 (에모리신학교교수, 미연합감리교회(UMC) 제자국 전도 책임자) “알파코스는 예비신자에게 가장 실용적이며 유용한 전도전략이다. 10주과정을 통해 교회는 친절, 강의, 찬양, 기도, 대화, 우정을 제공하며, 각자가 믿음의 은사를 발견토록 시간을 준다.” – Radical Outreach

황인철 목사 (뉴욕아름다운교회) “알파는 기독인이라면 알아야 할 복음의 본질적 진리를 배움으로 건강한 교인,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탁월한 코스입니다.”

-한국에서 최근 이슈화 됐던 까닭은?-
영국에서 수출된 전도사역인 알파코스가 한국에 들어가 성령사역으로 치우쳐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말감이 금이빨로 바뀌는 사역을 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알파USA는 신비주의를 절대 배격하며 성령사역보다 원래 주된 사역인 예수 십자가를 통한 영혼구원에 포커스를 맞춘다. 하지만 성령 하나님께 열어놓아 죄를 자각하고, 회개하고, 은혜 받고 성령의 은사도 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