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시 30분 속개된 총회는 김국도 목사를 감독회장으로 정식 추대하는 행사를 마친 후 1시간만인 2시 30분 공식 폐회했다.

고수철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총대들의 퇴장에도 이날 등록한 1252명 중 932명이 자리를 지켜 회의는 차질없이 진행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대는 총 1454명이다.

공천위원 보고 등으로 진행되던 회의는 김충식 감독의 긴급동의로 서둘러 폐회됐다. 김 감독은 현실적으로 회의를 계속해 나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안건들을 총회 실행부위원회로 넘겨 안건들을 처리하자고 긴급동의했고,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찬성해 통과됐다.

이에 앞서 임시 감독대행 자격으로 김승현 감독이 김국도 목사에게 감독회장 가운을 입혀 주는 것으로 감독회장 취임식을 대신했다. 가운을 입고 김 감독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 눈물은 기쁨이나 슬픔의 눈물이 아닌, 책임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이 옷이 몇십 톤 무게로 느껴질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끝까지 함께해 주신 총대들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참석한 신임 연회감독들이 인사했다. 이들의 이·취임식은 총회가 아닌 각 연회나 교회에서 하기로 결의했다. 대표로 인사한 임영훈 서울남연회 신임감독은 “어린아이같이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에 전임 감독회장을 의식한 듯 “혼자 일하지 않고 각 연회 감독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감독들끼리 잘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요한 목원대 총장과 권혁구 인수위원장이 인사했으며, 김국도 목사가 “감리교 대화합에 나설 것이며, 복음주의적인 사역을 하겠다”는 각오를 말하며 폐회가 선언됐다.

총대들의 건의에 따라 폐회 이후 김국도 목사와 전 총대들이 함께 총회 장소인 안산1대학 강석봉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