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신승훈 목사)와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김재연 목사)가 16일 오전 11시 교회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수입 쇠고기 사태로 혼란을 겪는 본국과 유가 급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본국 국민들을 위해 미주 한인교회들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승훈 목사는 먼저 쇠고기 사태로 인해 혼란한 본국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 목사는 “본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집회가 처음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며 “이는 소수의 몇몇 사람들이 집회를 악용해 비롯된 것이고 이로 인해 정부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신 목사는 “이러한 때 미주 한인교회들이 본국 정부의 안정을 놓고 기도해야 한다”며 “오는 22일을 기도주일로 정하고 미주 모든 교회들이 하루 3분씩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또 그는 “유가 급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국민생활 안정을 놓고 또한 기도하자”고 말했다.

신 목사는 “미주 한인동포들이 비록 미국에서 살지만 본국인 한국이 잘되어야 이곳에서 살아도 사는 맛이 나는 것”이라며 “나라가 어지럽고 어려워져 가는데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재연 목사는 “기도주일을 정한 주는 한국을 위해 피땀 흘린 6·25 용사들을 위한 기념일이 있는 주”라며 이들을 위해 또한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전 당시 유엔 소속 15개국 용사들이 많은 피를 흘렸고 이중 미국인의 수는 3만 5천여 명에 이른다”며 “촛불집회로 반미 감정이 생겨난다면 한국인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이 곱지 않아지고, 이는 결국 미주 한인들의 입지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기에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신승훈 목사, 수석 부회장 한종수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김재연 목사, 부회장 엄규서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