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사회 속에 소외된 장애인들을 찾아내어(search) 섬긴다(serve)는 슬로건을 가지고 LA 코리아타운에 설립된 샬롬장애인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가 6월, 창립 9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 콘서트 ‘휠체어 사랑이야기’가 그것이다.

샬롬장애인선교회는 설립된 배경이 남다르다. 박 목사는 19년 전 한국에서 대형 교통사고로 당시 11살과 9살의 두 딸을 모두 잃고 아내(박성칠 사모)마저 사지마비의 중증장애인이 되는 가정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런 불의의 사고를 계기로 박 목사는 당시 무역회사 이사의 직책을 포기하고 주의 종의 길을 가게 된다. 1993년 말에 도미한 후, 사고 10년 만인 1999년 6월 샬롬장애인선교회가 태어났다.

현재 남가주에서 약 350명의 장애회원들을 직간접적으로 섬기고 있으며, 코리아타운에서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 5일(월-금) 오픈되는 재활운동실은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도 오픈돼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한방치료, 지압치료, 미용봉사 등으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으며 이어지는 오후 예배는 지역교회에서 보기 드문 특별한 예배로 장애인 가족들의 영적 재활을 돕고 있다.

특별히 고국의 불우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선교회 설립 4개월만인 1999년 9월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사업을 시작한 것이 2007년까지 17차에 걸쳐 총 4,100여 대의 휠체어와 기타 의료보조기구 13,000여 점을 한국은 물론 중국과 북한, 필리핀 등지에 보내 약 17,000명의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기증받거나 마련된 기금을 통하여 보내진 보조기구를 통해 수많은 사랑 이야기들이 수혜자들로부터 들려왔다.

이번 콘서트의 ‘휠체어’는 모든 장애인의 상징이다. 그래서 콘서트 타이틀을 ‘휠체어 사랑 이야기’로 했다. 즉, 장애인 사랑 이야기인 것이다.

오는 14일 제6회 콘서트 ‘휠체어 사랑이야기’에는 미 주류사회에서 유명한 르네 반디 여사가 메인 게스트로 출연해 한인사회에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디 여사는 결혼을 2개월 앞둔 1988년 어느 날 밤, 불의의 사고로 29살의 나이에 사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이 사건으로 성악을 전공하며 장래가 촉망되던 그녀의 삶은 끝나는 것만 같았다. 사지를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는 겨우 속삭이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적적으로 그녀의 음성을 회복시켜 주셨고 그녀의 맑고 영감있는 찬양과 간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콘서트 ‘휠체어 사랑 이야기’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한국과 중국, 북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와 기타 의료보장기구를 보내는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음악회는 14일(토) 오후 7시 동양선교교회에서 개최되며, 티켓은 10불이다.

대표 박모세 목사는 “후원금 200불이면 수동 휠체어 워커와 크러치 세트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는 3명의 장애인이 다리를 찾게 되는 것으로, 그들의 삶을 놀랍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 샬롬장애인선교회 213-387-7724 또는 shalomm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