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캐나다인 한국선교사 제임스 스카트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 목사의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음달 그를 파송한 교회에서 열린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앨머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장로교회는 다음달 21일 게일 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강연회와 유품 전시회 등의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20년 전인 1888년 4월 이 교회에서는 게일 목사의 조선 파송을 기념하는 예배가 드려졌다.

게일 목사는 1863년 2월 19일 온타리오 주 앨머에서 태어나 1888년 6월 토론토대를 졸업한 뒤 이 대학 기독교청년회의 후원으로 같은 해 12월 부산에 도착, 이후 40여년간 조선에서 활동했다.

연동교회 초대 담임목사(1900~1927)로 목회했으며, 이 기간 정신여학교, 경신학교 등을 개교하고 기독교 교육에도 관심을 쏟았다. 이밖에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김만중의 ‘구운몽’을 영어로 번역해 출판하는 등 근대한국의 문학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신학, 사회 분야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한국어식 이름은 기일 (奇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