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장로회(KPCA)와 미국장로교(PCUSA)의 협력이 눈앞에 다가왔다. KPCA는 5월 LA에서 열리는 총회서 PCUSA는 오는 6월 산호세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양 교단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KPCA(총회장 황천영 목사)는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주제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캘리포니아 웨스트힐장로교회(담임 김인식 목사)에서 33회 총회를 진행하며, PCUSA와의 협력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미주한인장로회 장세일 총무는 "이번 총회는 1)교단 명칭 변경 2)유럽노회 가입 3)헌법 전체 개정 4)PCUSA와의 협력 등이 이슈가 될 것이다"며 "이번 총회가 우리 교단에서 있어 큰 전환이 되는 시점이다"고 밝혔다.
장 총무는 "양 교단의 협력을 통해 젊은 사역자들이 미국장로교에 가서 목회하는 데 수월해질 것이다. 지금도 KPCA 교단의 목회자가 PCUSA 교회에 청빙 받아 목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이에 협력을 통해 헌법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교단내 목회자들이 오고 가는 것이 쉽게 열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PCA는 PCUSA 교단 관계자들과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뉴저지 초대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모임을 갖고 협력을 논의한 결과, 2세·청소년·청년 사역·여성 리더십·세계선교에서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양 교단 협력방안이 통과되면 PCUSA와 KPCA 총회에 소속된 목회자의 이명 절차가 노회를 옮기는 수준으로 간단해지며, 소속 교단의 적을 옮기지 않고도 상대방 교단 교회에서 청빙 받으면 시무할 수 있다. KPCA 목회자가 PCUSA 소속 교회에서 풀타임으로 사역할 시 교단 연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작년 KPCA 총회장으로 뉴저지 초대교회에서 진행된 모임에 참석했던 송병기 목사(뉴욕 목양장로교회)는 "내 교단, 네 교단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손을 잡고 넓게 복음을 전하자는 뜻으로 양 교단 협력이 논의되게 됐다"고 언급했다.
양 교단은 총회의 논의 이후 공식예배를 가짐으로 협약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온전히 세우며 2010년까지 각 교회에 공식적 적용이 이행되게 된다. 또한 양 교단은 협약 이행 위원회를 세워 협약에 따른 공정한 절차시행 과정, 추천을 통해 이행 전까지 윤곽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한편, PCUSA 동부한인노회(노회장 김승희 목사) 사무총장 김득해 목사는 "이번 PCUSA 총회때 KPCA와의 교류가 이슈가 될 것이다"며 "이에 자매교단이 되면 많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PCUSA는 루터란교회(Eve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ELCA), 개혁장로교단(Reformed Church in America:RCA), 그리스도의 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등 현재 3개 교단과 자매교단의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장로교(PCUSA) 제218차 총회는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미가 6:8)이며, 미 전역 173개 노회에서 973명의 대의원이 참석하고 총 5천명이 참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중동 평화, 목사의 자격, 낙태에 관한 입장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되며 총회장과 사무총장을 함께 선출한다. 총회장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선출되는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라 전 세계 기독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최대의 이슈는 역시 목사 안수 자격과 동성애다. 2004년 총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평화와 일치, 교회의 순수성에 대한 신학연구위원회’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논의를 유보하자는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2006년 총회에서는 “양심에 따라 각 치리 기관이 성직 안수 결정권을 가진다”는 유권해석을 채택해 동성애 안수의 가능성을 연 바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노회에서 동성애자 안수 문제가 불거지자 법사위원회(GAPJC)는 ‘순결과 정절을 안수 받는 자의 기본덕목으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총회에서도 안수 받는 자의 자격을 ‘남자와 여자의 신실한 결혼 관계에 있거나 뜻에 따라 독신으로 사는 사람’으로 규정한 규정집 G-6.0106b의 조항을 삭제하자는 헌의안이 있어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이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총회장 후보로는 뉴캐슬 노회의 칼 마티 목사, 샌프란시스코 노회의 부르스 레이에스초 목사, 홈스테드 노회의 로저 쇼메이커 장로, 수도노회의 빌 텡 목사가 등록했다. 이중 2명이 중국인이다. 또한 사무총장 후보로는 수석 부총무로 일해 온 그래디 파슨 목사와 디트로이트 노회 사무총장 에드 코스타 목사가 등록했다.
이에 PCUSA 동부한인노회 사무총장 김득해 목사는 "총회장 후보 중 2명이 중국인인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인으로는 이승만 목사가 PCUSA 총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