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가정이 신음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 외로움과 고독이 동반되는 이민가정의 경우에는 가정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이 더욱 절실하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생명의전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생명의전화에 전화한 2만741명의 한인 중 부부간 갈등(1,215명), 배우자 부정(1,075명), 이혼 및 결혼 문제(1,104) 등 부부 관계에 대한 상담이 총 3,394건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이민사회의 문제는 정체성 혼동, 주류 사회와의 단절, 개인주의, 전통적 가치관 붕괴와 새로운 가치관 결여 등이 지적되지만 이런 문제는 결국 외로움과 고독을 낳고 이것이 다시 가정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가주 가정 전문 사역단체 크리스찬페미리리소스(Christian Family Resource) 대표 매튜 리(Matthew Lee) 박사는 “한인 이민자의 경제적 생활은 여유로워졌을지 몰라도 가정 내 대화 부족으로 인한 가정 문제가 심각하다”며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아픈 가정사를 깊게 털어놓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상담을 해 보면 한 분도 빠짐없이 가정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부간 대화 방법이나 자녀 교육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답답해 하시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가정의 달 5월, 이민가정을 수호하기 위해 9명의 북가주 목회자와 가정 사역 전문가가 나선다. 오는 24일(토) 산호세새소망교회(이경렬 목사)에서 열리는 크리스찬페미리리소스 주최 “건강한 부부, 건강한 자녀, 건강한 가정” 컨퍼런스에는 결혼 생활과 자녀 교육, 청소년의 이해와 부모의 역할,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성공적인 부부 대화법 10가지, 자녀의 성공 DNA를 깨우는 부모, 유초년 자녀 사랑으로 교육하기, 준비된 노후, 행복한 노년 등 부부 문제와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식 강의가 준비된다.

강사는 매튜 리 박사(심리학 박사), 이경렬 목사(산호세새소망교회), 진재혁 목사(뉴비전교회), 수잔 차 박사(임상 심리학 박사), 이문희 박사(산타클라라 카운티 소셜 워커), 미셸 정(가정상담 전문인), 김미라 전도사(두란노 미주 어머니학교 총무 및 강사), 애나 박(가정상담 전문인 인턴, 심리학 석사), 박지혜 사모(한빛성서교회, 노인 사역 전문)로 북가주 지역 목회자와 가정 전문 사역자를 중심으로 초빙됐다.

크리스찬페미리리소스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가정사역단체로써 1.5세 목사이자 심리학 박사인 매튜 리 박사에 의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시작된 이 단체는 가정 컨퍼런스, 세미나, 수양회, 자문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www.ifamilyway.com을 방문하거나 drmattlea@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