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이 임진왜란 때 쓸모가 있었나? 이순신 장군은 왜 해전마다 승승장구 했나?”

때때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진실과는 왜곡된 경우일 수 있다. LA 한인타운에는 숨겨진 한국 역사를 찾아가며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 있다. ‘그라나다 클럽’이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 회원들이 모여 역사강의를 듣고 토론한다.

강의는 마르띤 백 선생이 전한다. 그는 현재 한인타운 8가와 알바라도에 위치한 마르띤 스패니시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남미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 백 선생은 한인타운에서 10년째 스패니시를 가르치고 있다.

백 선생에 따르면 우리가 잘 아는 거북선은 목재 장갑선으로 속도가 느리고 둔해 방어에는 도움이 됐지만 공격이 쉽지 않아 실질적으로 전쟁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승승장구한 까닭은 조선 수군이 가진 화포의 기능 덕분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말하자면 거북선이 아니라 13척의 배로 130여 척의 일본 전함을 격파한 명량해전이 나와야 마땅하다.

이 외에도 강의 내용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사뭇 달라 어리둥절할 때도 있지만 그라나다 클럽은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역사의 진실을 알자는 취지에서 진지하게 배우고 토론한다.

2005년 4월 설립된 이후 토요일이면 모임이 열린다. 매주 6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강의 후에는 즐거운 교제 시간도 있다. 그라나다 클럽에 참석하고 싶은 한인들은 전화 (213)381-0041로 문의 가능하며 매참가비는 20달러다. 장소는 2120 W. 8th St. #360 Los Angeles (8가길 알바라도 서쪽 한블럭 고려종합병원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