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전교회가 북가주 지역 실버선교(노인 사역)에 닻을 올렸다. 북가주 산호세에 소재한 대표적 한인교회인 뉴비전교회는 최근 실버대학을 개강하고 노인 교육과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지역 대부분의 한인교회가 KM 장년부 전도와 EM 청년·청소년부에 집중하면서 노년층 전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것이 사실이다.

뉴비전교회 실버대학은 별다른 홍보없이 입소문만으로 첫날 개강식에 80여 명의 참석을 이끌어 냈다. 이 중에는 이미 뉴비전교회 성도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타 교회 성도가 20%였으며 불신자도 10%나 돼 북가주 사회 내 노년층 재교육과 실버선교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대략 4과목 정도를 수강하면서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는 20불의 수강료를 받지만 점심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교장 정관혁 안수집사는 “사실 교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역이 노인 사역이다. 그러나 막상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다”고 전하며 “교육도 교육이지만 사랑과 관심, 존경과 보살핌을 실버대학 교사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강의를 맡고 있는 김영신 집사는 “지금 이민사회의 노인들은 이민 당시 한국에선 지식층에 속했던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민 온 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젊은 층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소외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실버대학에서 컴퓨터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면서 기쁨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버대학은 컴퓨터, 생활영어같은 교육영역뿐만 아니라 바둑, 노래 등 취미영역, 건강관리, 건강체조 등 건강영역까지 다양하다. 물론 성경공부반도 있어서 불신자 전도와 기신자 재교육도 하고 있다. 이 실버대학은 5월 17일까지 총 10주간동안 매주 토요일 열리며 대상은 65세 이상이지만 이하도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