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 중고등부 학생들이 ‘Breaking the Chains’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사야 1:17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Learn to do right! Seek justice, encourage the oppressed. Defend the cause of the fatherless, plead the case of the widow)는 말씀을 주제로 이 세상에 불의한 세력에 의해 억압당하는 사람들을 자유케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집안에 있는 동전을 모아 가지고 오라는 작은 주머니를 하나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이런 행사를 교회에서 해도 되는지 중고등부 전도사님들이 조심스럽게 물어오기에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성경 이사야 말씀에 보면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이끌리라는 말씀이 있는 것 같이 이런 사역을 통해 우리 어른들이 정말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도록 이끌어 달라.”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목회실 스탭들에게도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십자가를 명상하는 프로그램을 하지 말고 세상 속에서 십자가의 삶을 살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각종 종교적 프로그램을 잘하는 교회가 되기 보다 가정에서, 세상에서,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관심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ministry of imitation이 아니라 ministry of Incarnation이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도 잘못되면 종교적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성경공부나 기도모임도 자기 스스로 거룩함에 이르려는 헛된 노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말씀을 사는 것 기도가 삶이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ministry of Incarnation(성육신의 목회)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중고등부 전도사님 가운데 한 사람이 얼마 전에 회의를 하다가 제게 도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EM목회도 그렇고 청소년목회도 그렇고 시시하게 하지 말고 좀 잘하라”고 훈시를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한인 이민1세 교인들 말만 잘하는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청소년들이 문제라고 말을 하는데 먼저 어른들이나 잘 살도록 목회하라”고 대드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뚜껑이 열려서 난리가 나야 하는 판인데 왠지 그날은 제 마음이 담담해 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좋다. 나에게 그렇게 대들만한 자신감이 있으면 그 에너지로 우리 청소년들을 예수님이 사랑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사랑해라.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존중하겠다. 그럴 수 있겠는가? ” 그랬더니 그 전도사가 힘차게 “Yes, I will!”(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회의가 끝나고 다른 전도사님들이 항의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 자기들이 무슨 말을 하면 말도 못하게 권위를 내세우면서 영어권 전도사들이 버릇없게 하는 것은 그냥 받아주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한어권이고 영어권이고 교인들을 더 잘 사랑하기 위한 도전이라면 나는 무엇이라도 수용하겠다.” 정말 ‘성육신 목회’를 위한 어떤 제안이나 도전이나 저는 감사하게 받을 것입니다.

중국은 외적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고 이집트는 황제의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겠다고 피라미드를 높이 쌓았습니다. 만리장성은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문화와 동시에 내부의 것으로 만족하겠다는 교만의 상징입니다. 피라미드는 지도자 한 사람을 위해 모든 백성을 희생시키고 인간이 물질을 쌓음으로 영원에 이르기를 소원하는 무지함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로마는 길을 놓았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는 말은 결국 “로마는 세계로 향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교회도 어떤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주일이면 우리교회를 방문합니다. 좋은 신앙생활을 꿈꾸며 교회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사람들이 찾는 교회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찾는 교회되기 위해 더욱 우리들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기도의 열매는 믿음, 믿음의 열매는 사랑, 사랑의 열매는 봉사, 봉사의 열매는 평화”라는 카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 교회가 진정한 기도, 믿음, 사랑, 봉사가 넘치는 교회가 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