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이란을 떠난 기독교인이 이제는 기독교 박해 국가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에게 성경적 진리를 전하는 인공지능(AI) 도구 개발과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기독교 선교·인도주의 단체 '트랜스폼 이란(Transform Iran)'의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 라나 실크(Lana Silk)는 최근 성경과 변증학을 기반으로 기독교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AI 채팅 도구 '카이로스(Kairos)'의 출시를 주도하고 있다.
실크 대표는 약 10세 때 가족과 함께 이란을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을 숨겨야 했던 경험을 직접 겪은 그는 박해 속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약 30년간 트랜스폼 이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뒤 지난 4년간 대표와 CEO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실크 대표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신앙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내가 7살쯤 됐을 때 집에 있다가 내가 설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며 "어머니는 내가 인형들에게 설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소리가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것을 알고 나를 따라갔더니, 내가 발코니에서 거리의 사람들을 향해 설교하고 있었다"며 "어머니가 급히 나를 데리고 들어오면서 '여기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실크 대표는 당시에는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나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됐고 그분을 따르고 싶었다. 너무나 기뻤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래도 여기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1978년 9월 이란에서 태어난 실크 대표는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되기 전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시기에 성장했다. 그는 학교생활 전반에 이슬람 이념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크 대표에 따르면 당시 학교에서는 수학과 과학을 비롯한 교육 과정에도 이슬람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났다.
그는 "학교 수업이 시작되기 전 운동장에 줄을 세워놓고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치게 했다"고 말했다.
히잡 착용 역시 학교 교복의 일부였으며 복장 규정은 엄격하게 시행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 여학생이 청바지를 입고 학교에 왔을 때는 교사가 학생이 입고 있는 상태에서 가위로 바지 안쪽 솔기를 잘라낸 뒤 집으로 돌아가 갈아입도록 했던 일도 기억한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들은 몸을 가리는 헐렁한 옷을 입어야 했으며, 청바지와 몸에 붙는 옷은 부적절한 복장으로 여겨졌다. 특히 청바지는 '매우 서구적인' 옷으로 인식됐다고 실크 대표는 전했다.
"하나님이 떠나라고 하셨다"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박해가 심화되자 실크 대표의 부모는 각각 하나님께서 이란을 떠나라고 부르신다는 사실을 느끼게 됐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들은 것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금식하며 기도했고, 이후 자신들의 경험을 목회자에게 털어놓았다. 처음에 목회자는 두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잘못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목회자 역시 이를 확인하는 꿈을 꾸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실크 대표는 "우리는 왜 떠나는지 알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부르시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다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는 긴급함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주셨다는 것만 알았다. 그래서 우리는 떠났다"고 말했다.
가족은 유럽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박해를 피해 이란을 떠난 다른 이란인 기독교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신앙 공동체를 형성했고, 이러한 활동은 훗날 트랜스폼 이란의 기반이 됐다.
현재 트랜스폼 이란은 30년 넘게 복음을 전하고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성경과 7천여 개 연구자료 기반으로 개발
실크 대표가 이끄는 트랜스폼 이란은 최근 '카이로스'라는 AI 채팅 도구를 개발했다. 카이로스는 성경과 기독교 변증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기독교 관련 질문에 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랜스폼 이란은 CP에 제공한 성명에서 "카이로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학자, 변증가, 데이터 분석가, 연구자들로 구성된 전담팀의 세밀한 콘텐츠 분석과 수정 작업을 통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트랜스폼 이란은 성경 말씀과 '포르파소크 변증 센터(Porpasokh Apologetics Center)'에 게시된 약 7,000개의 연구 논문을 기반으로 플랫폼의 토대를 구축했으며, 출시를 위해 5,286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카이로스는 현재 256개 언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트랜스폼 이란은 향후 이 플랫폼을 통해 기독교 상담과 제자훈련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실크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AI가 세속적 기술인 만큼 성경적 진리를 찾는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활용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크 대표는 "모든 것은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를 이끌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스스로 교육하고 훈련하며 필요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용 가능한 기술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활용해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섬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했습니다"
실크 대표는 카이로스가 실제로 이란인들에게 복음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전한 사례의 주인공은 올해 초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카이로스를 접한 한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카이로스와 대화를 나눈 뒤 "1년 동안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용기가 없었다"며 "이제는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카이로스는 이후 이 남성과 기독교 변증을 중심으로 장시간 대화를 이어갔다.
실크 대표에 따르면 대화가 끝날 무렵 이 남성은 "나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했다"고 선언했다.
실크 대표는 이 사례에 대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AI 기술이 복음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접점을 제공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신성욱 교수 칼럼] 방울뱀에 물려서도 살아난 목사님의 짧은 간증시](https://kr.christianitydaily.com/data/images/full/148023/image.jpg?w=250&h=154&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