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의 항해: 신약 성경의 바다를 항해하다
- 10회: 성경의 3인 3색 예수님의 스토리: 누구 말이 진짜일까?
이 번호부터는 공관복음에 해당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 대해서 차례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궁금한 점이 떠오릅니다. 신약 성경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책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 중에는 마태복음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면 왜 마태복음이 가장 먼저 기록됐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마태복음은 신약 성경을 시작하는 책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약 성경의 첫 번째 책을 가장 먼저 기록됐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현대인들의 사고방식과 관계가 있습니다. 즉, 우리 현대인들은 시간 순서대로 생각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신학자들은 갈라디아서나 데살로니가전서를 꼽습니다. 그러면 마태복음 신약 성경을 여는 첫 번째 책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 역시 고대인들의 사고방식과 관계가 있습니다. 즉, 고대인들은 시간 순서보다는 주제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신약 성경의 여러 주제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이 중심이 되고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마태복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주제이자 가장 앞에다 놓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은 언제 기록됐을까요? 보수주의에서 주장하는 전통적인 견해로는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후반 사이에 기록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예루살렘 멸망을 언급하거나 암시하는 부분은 있지만, 예루살렘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마태복음은 예루살렘이 멸망되었던 AD 70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고, 마태복음이 마가복음을 상당 부분 참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태복음은 마가복음이 기록된 후 기록됐을 것입니다. 마가복음 기록 시기를 AD 64-65년 (베드로 순교 전)으로 볼 때 마태복음은 AD 65-70년 사이에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부 초기 교회 전승으로는 마태복음을 그보다 이른 시기, 즉 50년대나 그 이전으로 보기도 한다는 점에 근거해 마태복음은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후반 사이 기록됐다고 추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 24장의 성전 파괴와 환난 묘사를 예언이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 이후의 사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기도 하고, 유대교와 기독교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는 부분을 근거로 마태복음이 AD 70년 이후에 기록됐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많은 학자들이 갈라디아서나 데살로니가전서가 신약 중에 가장 먼저 기록됐고, 기록 시기를 AD 49년부터 50년대 초라고 추정하는 점을 근거로 보면 마태복음은 그로부터 상당 기간 후에 기록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왜 마태복음이라고 부르게 됐을까요? 마태복음의 원래 제목은 "마태에 의해 기록된 복음서"입니다. 초대교회는 마태복음 저자를 사도 마태라고 인정합니다. 비록 마태복음이라고 하는 제목이 후대에 붙여지기는 했지만, 그 제목이 무작위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에서 알고 있던 저자를 반영해서 붙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마태를 부르시는 장면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고, 마태의 직업을 세리라고 적은 것은 자기 비하적 표현을 통해서 저자 자신을 직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구약 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고, 유대적 배경과 메시아 성취 강조가 두드러지는 등 유대인 청중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썼을 것이라는 주장 역시도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은 어디에서 기록되었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유대 땅인 팔레스타인 또는 시리아의 안디옥 지역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적 풍습과 성전, 예루살렘에 대해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유대 지역에서 유대인 독자를 대상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견해는 마태복음이 성전 파괴 이전에 쓰였다고 보는 입장과도 잘 맞습니다. 아울러 유대인 기독교 공동체가 비교적 강한 시리아의 안디옥에서 쓰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교차 지점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섞인 공동체가 있었고, 마태복음에 나타나는 유대와 이방의 교차적인 성향과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이 주장 역시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달라스 생명샘 교회 안광문 목사 (신약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