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최성은 목사, 예장고신)와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윤창현 장로, 전장연)가 지난 2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특별기도회를 열고 교단의 영적 쇄신과 윤리 회복을 위한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이 공식 발표되며 교단 차원의 자정 의지도 분명히 했다. 총회 임원회는 강령에서 최근 교단 내 욕설 파문으로 부총회장직과 포도원교회 담임직을 사퇴한 김문훈 목사 사태 등 윤리적 일탈이 교회의 신뢰를 훼손하고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켰음을 직시하며 ▲소명과 정체성 ▲개인 윤리 ▲성 윤리 ▲혼인과 가정 윤리 ▲교회 재정 및 재산 윤리 등 10개 항목을 발표했다.
총회 측은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지도자의 삶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며 윤리 기준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교회가 세속적 가치와 물질 중심의 흐름, 그리고 윤리적 무너짐 속에서 사회적 신뢰를 크게 잃어가고 있다”며 “특히 목회자와 교역자의 영성과 도덕성이 흔들리면서 나타난 경솔한 말과 행동이 교회의 권위와 신뢰를 약화시키고, 복음의 힘까지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경외심으로 자신을 철저히 성찰하며, 거룩한 삶과 책임 있는 목회를 이루기 위한 다짐으로 윤리 기준을 공표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이날 발표된 윤리강령을 향후 총회 안건으로 다뤄 구체적인 제도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오는 9월 총회에서 세부안을 논의한 뒤, 차기 회기에서 정식 채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 기도 순서를 통해 신앙의 열정 상실, 물질 중심적 가치관, 외형 성장에 치우친 교회 운영 등을 처절히 회개하며 겸손과 섬김의 공동체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총회장 최성은 목사는 ‘양심을 따라 섬기는 사명자’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사도 바울의 신앙 고백을 언급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양심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바울이 어떤 상황에서도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고백한 것처럼, 오늘의 교회 역시 부끄러움 없는 양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과 세상 가치에 치우쳐 무뎌진 신앙을 돌아보고, 말씀의 권위 앞에 자신을 바로 세울 때 교단의 거룩성도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혁주의 전통의 핵심인 ‘오직 성경’의 원리를 언급하며, 신앙 회복의 기준이 말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세상과의 타협 속에서 흐려진 양심뿐 아니라 자기 확신에 갇힌 완고한 태도까지도 내려놓아야 한다”며 “말씀 앞에서 자신을 비추며 회복과 부흥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자”고 권면했다.
아울러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붙들었던 바울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중심을 두고 살아갈 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을 이어갈 수 있다”며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기준으로 자신을 세우고, 말씀을 따라 양심을 바로 세울 때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장연 회장 윤창현 장로는 인사말에서 “교단의 목회자와 장로들이 교회와 공동체, 그리고 나라를 위해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이러한 기도의 움직임이 한국교회와 교단을 새롭게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복음 전파와 사역 회복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전한 기동연 고려신학대원장은 현재 교단 상황에 대해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느헤미야처럼 공동체의 죄를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는 회개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학교 구성원부터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상환 장로부총회장은 대표기도에서 “명예와 이익을 좇았던 모습을 내려놓고 교회를 위한 헌신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