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고신총회가 목사부총회장 부재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참회의 기도를 드리고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최성은 목사)와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윤창현 장로, 이하 전장연)는 2일 오후 1시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제23회 고신총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는 최근 전 부총회장 김문훈 목사의 폭언 논란 및 담임·총회 공직 사퇴 등 교단 내 불거진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영적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한 참회의 자리로 마련됐다.

▲최성은 총회장은 "하나님보다 물질과 세상을 더 사랑했던 우리의 무딘 양심을 회개하고, 오직 말씀의 권위 앞에 바로 서서 교단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사명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유튜브 캡처
'양심을 따라 섬기는 사명자'라는 주제로 설교에 나선 총회장 최성은 목사는 "바울이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고 고백했듯이,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하나님보다 물질과 세상을 더 사랑했던 우리의 무딘 양심을 회개하고, 오직 말씀의 권위 앞에 바로 서서 교단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사명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주의의 주요 모토처럼 '오직 말씀으로'(Sola Scriptura) 돌아가야 한다. 세상과 타협해 무뎌진 양심은 물론, 자기 고집 때문에 굳어진 양심까지도 말씀 앞에 내려놓고 회복과 부흥의 첫걸음을 떼자"고 권면했다.
전장연 회장 윤창현 장로는 대회사에서 "오늘 이 기도의 자리는 단순히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회개와 변화, 회복을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거룩한 자리다. 우리 교단의 목사와 장로가 교회와 교단, 그리고 나라를 위해 부르짖는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실 줄 믿는다"며 "이 기도는 교회와 교단과 나라를 살리는 불씨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더욱 복음과 전도의 회복을 위해 열심히 섬기겠다"고 밝혔다.
고려신학대학원 기동연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우리 교단은 고신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부총회장 부재라는 엄청난 일을 겪고 있다. '나와 내 아버지 집이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울었던 느헤미야의 심령이 필요하다"며 "이 자리에서 목회자 윤리강령이 선포되는 현실에 가슴이 참담하고 눈물이 난다. 이곳 신대원 교수와 학생들부터 먼저 철저히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신실한 종으로 바로 서겠다"고 전했다.

▲전장연 회장 윤창현 장로는 대회사에서 "오늘 이 기도 자리는 단순히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회개와 변화, 회복을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거룩한 자리다. 우리 교단의 목사와 장로가 교회와 교단, 그리고 나라를 위해 부르짖는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 자정 의지 천명
고신총회는 이날 '고신총회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총회 임원회는 최근 교단 내 목회자의 윤리적 일탈이 교회의 신뢰를 훼손하고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켰음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소명과 정체성 ▲개인 윤리 ▲성 윤리 ▲혼인과 가정 윤리 ▲교회 재정 및 재산 윤리 등 10개 항목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날 교회는 세속화와 물질주의, 윤리적 타락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목회자와 교역자의 영적·도덕적 해이함과 이에 따른 부주의한 언행은 교회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고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킨다"며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거룩한 삶과 바른 목회를 실천하고자 윤리강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1시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 모인 목회자 및 장로들이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또 '참회의 기도'를 통해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열정이 식어버린 죄 ▲하나님보다 물질주의와 물량주의에 빠진 죄 ▲숫자적 성장에 사로잡혀 참된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로 교회를 세우지 못하고 있는 죄를 회개하고 '종의 마음'으로 겸손과 성찰로 성도를 섬기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장상환 장로부총회장은 대표기도를 통해 "주님의 고난을 가슴에 안고 모였다"며 "체면과 물질, 명예에 더 관심을 가졌던 우리를 용서하시고, 바울처럼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며 오직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목사와 장로가 되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한편 고신총회는 이번에 선포된 윤리강령을 오는 9월 제76회 총회에 상정해 구체화하고, 내년 제77회 총회에서 정식 채택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랑이꽃피는교회 구빈건 목사의 인도로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