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픈도어선교회는 최근 이란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공유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이란의 기독교인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앙 안에서 소망을 붙들고 있다.

이란 남부 출신의 기독교인 여성 사하르(Sahar·가명)는 "이곳 사람들에게 희망이 필요하다. 구세주가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계속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그녀의 고백은 격렬한 군사 공격과 계속되는 파괴로 얼룩진 이란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녀는 "이는 '출산의 고통'과 같다"며 "이것이 곧 생명과 자유를 가져다 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최근 학교와 병원 같은 민간 시설을 군사 작전에 활용하면서 수많은 어린이와 취약계층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인터넷은 전면 차단됐고, 수백만 명이 해외 가족과의 연락조차 끊긴 채 고립된 상황이다. 

특히 많은 기독교인과 정치범이 수감된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수감자들은 식량 배급과 통신이 차단된 채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이송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지난 3월 4일 교도소 주변 민간인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현재 신앙을 이유로 수감된 기독교인은 약 43명으로, 상당수가 에빈 교도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군사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란 지도부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빠졌다. 아들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통치와 탄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편 94편이 위로 된다"... 절박한 기도 이어져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란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꺾이지 않고 있다. 항구 도시 출신 기독교인 아흐마드(가명)는 "시편 94편이 요즘 위로가 된다. 절망과 불의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보시고 심판하시며 살아 역사하신다고 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남부 출신 수녀 마리암은 "메마른 골짜기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며, 그것이 마치 주님의 약속 같았다. 이란의 구원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우리 주님은 살아 계신다"고 고백했다.

전쟁의 고통은 이란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외에 살고 있는 젊은 기독교인 여성 아리나(가명)는 "시위 소식을 듣자마자 동포들과 함께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싶었다. 이 시기에 고국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눈물을 삼켰다. 이란을 탈출해 난민으로 살고 있는 메리(가명)는 현재 이란 최전선에서 해군으로 복무 중인 오빠를 위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러한 목소리들은 이 전쟁과 혼란이 국경을 넘어 가족들까지 갈라놓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이란 신자들의 기도는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기독교인 베흐자드(가명)는 "우리는 하나님의 완벽한 뜻에 따라 이란에 새로운 미래가 도래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공유한 중보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 보호: 폭력과 두려움으로부터,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보호받도록.

가정의 위로: 가족들과 부모님들이 위로받고 그리스도의 평화가 두려움을 잠재우도록.

수감 기독교인 보호: 에빈 교도소 등 상황이 악화되는 수감 시설의 기독교인들이 인간 방패나 협상 도구로 이용되지 않고 모든 해악으로부터 보호받도록.

그리스도의 임재: 수감자들이 매 순간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고 혼자가 아님을 깨달아 힘을 얻도록. 또한 그 가족들에게도 힘과 지혜로운 법률적 지원이 주어지도록.

자비로운 석방: 하나님께서 관리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셔서 수감된 기독교인들이 교도관의 눈에 은혜를 입고 속히 석방돼 모든 권리를 회복하도록.

신자들의 지혜와 용기: 두려움과 이주, 불확실성에 직면한 신자들에게 일상 속에서 지혜와 담대함이 주어지도록.

나라의 치유와 평화: 폭력이 종식되고 영원한 평화가 이란 땅에 임하도록.

의로운 지도자: 하나님께서 정의롭고 자비로운 지도자들을 세우시고 이란과 중동 전역을 더 이상의 해악과 유혈 사태로부터 지켜주시도록.

복음의 빛: 그리스도의 빛이 어둠을 밝히고 이란 공동체에 희망과 변화를 가져다 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