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브릿지 사역, 팬데믹 상흔 속에서 시작된 연대 플랫폼
재정 후원과 컨퍼런스로 지속 가능한 상생 모색
2025년 제4회 앞두고 본질과 기준 다지기
위 브릿지 사역, 팬데믹 상흔 속에서 시작된 연대 플랫폼 재정 후원과 컨퍼런스로 지속 가능한 상생 모색 2025년 제4회 앞두고 본질과 기준 다지기, 이미지 제공, 기독일보

작은 교회를 잇는 다리, '위 브릿지' 사역의 뜻과 사명

팬데믹 상흔 속에서 시작된 연대 플랫폼 역할 

재정 후원과 컨퍼런스로 지속 가능한 상생 모색

2025년 제4회 컨퍼런스 앞두고 본질과 기준 다지기

미주 기독일보 (대표 이인규 목사)가 추진하는 '위 브릿지(We Bridge)'는 작은 교회가 고립되지 않도록 교회와 교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역이다.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현장에서 출발했다. 교회가 문을 닫고, 목회자와 사모가 소진돼 가는 현실을 목격한 뒤에야 가능한 판단이었다. 무엇이 급한지 분명했다. 위기는 진단보다 연결을, 비판보다 동행을 요구했다.

그때부터 위 브릿지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목표로 걸음을 뗐으며 사역의 시작은 분명하다. 2019년 팬데믹으로 미국 전역에서 예배 공간이 닫혔다. 재정 흐름이 막히고 목회 현장은 공백이 커졌다. 작은 교회는 더 취약했다. 본지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논하기 전에 서로를 잇는 다리를 놓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신뢰가 먼저였다. '누가'와 '무엇을'보다 '왜'와 '어떻게'가 급했다. 그 '왜'는 작은 교회가 지역 복음 생태계의 모세혈관이라는 믿음이었다. 그 '어떻게'는 현금성 지원과 관계망 회복이었다.

첫 걸음은 재정 후원이었다. 2023년 1월부터 매월 500달러씩 3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표적은 재정난으로 사역이 흔들리는 소형 교회다. 금액은 크지 않다. 그러나 메시지는 분명하다. "혼자가 아니다." 이 후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사역의 연속성을 붙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도움을 받는 교회만 변하는 것도 아니다. 나눔에 참여하는 교회와 기업, 개인의 시선도 바뀐다. 지역 교회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는다. 다리의 첫 기둥은 그렇게 세워졌다.

두 번째 축은 컨퍼런스다. 대상은 개척 10년 미만의 목회자와 사모이며, 컨퍼런스의 주제는 현장성이 핵심이다. 영적 재충전과 실제 운영 지혜가 함께 가야 한다. 한쪽으로 기울면 오래가지 못한다. 첫 컨퍼런스부터 현장 경험이 풍부한 목회자들과 교계의 리더가 작은 교회 목회자와 사모를 일으켰다. 이러한 컨퍼런스를 통해 서로의 언어가 통하는 곳에서 회복은 빨랐으며 사역의 뼈대는 더 견고해졌다.

몸과 영혼의 회복은 분리되지 않는다. 예배와 재정, 목회와 가정, 리더의 영성과 팀의 지속가능성이 한 몸처럼 이어져야 한다. 작은 교회를 위한 사역이라면 무엇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지, 무엇을 과감히 비워야 하는지 기준도 정리됐다.

회복은 리스트가 아니라 루틴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사역의 의미는 세 갈래로 압축된다. 첫째, 고립을 막는 연결이다. 작은 교회라서 문제가 아니라, 혼자여서 위험하다. 위 브릿지는 상담 창구이자 도움 요청의 첫 관문이 된다. 둘째, 재정과 관계의 이중 안전망이다. 현금 지원과 네트워크가 동시에 작동한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셋째, 학습 공동체의 구축이다. 위 브릿지 사역을 통해 일대일 멘토링과 지역 단위 소그룹이 뒤를 잇는다. 좋은 멘토로부터의 배움은 일회적 이벤트가 아니라 도전이 되고 습관이 된다.

작은 교회가 지역 복음 생태계의 최전선이라는 믿음을 현실로 바꾸는 일이다. 그들이 문을 닫으면, 지역의 돌봄과 전도는 빠르게 약해진다. 위 브릿지는 작은 교회가 제자리에서 계속 숨 쉬도록 돕는다. 큰 교회는 재원과 자원을 나눈다. 이민교회가 안고 있는 균열과 피로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다.교회는 홀로 서지 않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튼튼한 다리가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 위 브릿지는 그 다리를 세운다. 돈으로만 세우지 않으며 기도와 연대, 배움과 책임으로 세울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이인규 대표는 미주 전역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며 이 사역에 대해서 홍보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와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