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기독 청년의 44%가 "출석 교회가 없다"고 답하는 등, 기독교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기독교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18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최근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현상에 주목했다.
한목협의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가나안 성도는 11% 수준이었는데 2017년 20%를 넘어섰고, 2023년 29%까지 올라갔다. 2024년에는 31%까지 올랐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4%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도 각각 38%, 39%였다.
또 기사연 조사에서는 종교 단체에 속하지 않아도 종교 생활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10명 중 6명꼴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기독교인의 제도화된 교회에 대한 의존도가 비기독교인 수준과 비슷해졌음을 의미하며, 탈종교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다만 종교별로 보면 불교인, 가톨릭인 등 타 종교보다는 기독교인의 종교 단체 소속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이 밖에 종교 생활의 가장 중요한 목적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든 종교인, 무종교인이 공통적으로 '마음의 평안'을 1순위로 꼽았다. 또 평소에 기도한다고 응답한 자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기독교인과 비기독교 모두 '가족과 친구의 안녕을 위해'(1+2순위)를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