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설립자 김춘근 박사가 3월 10일 오전 8시 39분에 85세 일기로 소천한 가운데 그의 업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춘근(Dr. John Kim) 박사는 신앙과 의학을 겸비한 한인 지도자로서, 미주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선교계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다.

고 김 박사의 대표적인 사역 중 하나는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All Nations, 예수의 제자 운동)의 설립이다. 1993년 설립된 JAMA는 미국과 전 세계에 영적 각성을 일으키고, 차세대 지도자를 세우는 운동을 목표로 시작됐다. JAMA는 단순한 집회나 행사 중심의 운동이 아니라, 기도와 말씀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제자훈련과 영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에 한국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교회와 글로벌 선교계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귀중한 플랫폼이 됐다.

그는 JAMA를 통해 한인 차세대 리더들을 세우는 일에 집중했고, 기독교 신앙이 단순한 교리적 지식이 아니라 삶과 사회 속에서 실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청년들과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쳐 한인 디아스포라 신앙 공동체의 부흥에 기여했다. 그가 많은 집회에서 전했던 주께로부터 받은 은혜, 뜨거운 복음의 메세지를 접했던 이들은 그의 모습을 그리워할 것이다.

김춘근 박사는 생전에 "우리는 미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름 받았다"는 사명을 강조했다. 그의 사역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복음을 경험하고, 선교와 교회 개척의 비전을 품게됐다.

1939년생인 김 박사는 미국 내 3개 대학에서 40여 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또 글로벌 리더십 개발원(GLDI)을 설립해 차세대 리더 양성에도 힘썼다.

지난달 신장암으로 건강이 악화돼 합병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가정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JAMA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춘근 박사(Dr. John Kim)가 그의 주님이자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게 됐다는 소식을 무겁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전한다”며 “그는 그를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온 마음과 정신, 영혼, 힘을 다해 지치지 않고 섬겼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 박사의 깊고 변함없는 믿음을 눈으로 봤고, 그가 더 이상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곳에 있으며, 이 선하고 충실한 종이 주인의 기쁨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춘근 박사는 경희대를 거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페퍼다인대와 알래스카주립대, CSUMB 등에서 교수로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1976년 간 경화와 간염으로 죽을 고비를 기적적으로 넘기면서 회심한 후 평신도 사역자로 헌신했다. 1985년 기도 중 ‘미국을 신앙으로 위대하게 만들라’는 비전을 받은 그는 미국 각지의 350개 대학을 찾아 학생들에게 회개와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1993년 미 동부에서 열린 대학생 청년 비전 컨퍼런스 후, 하나님으로부터 “각성! 각성! 각성!”이라는 마음을 받고 기도와 연구를 시작했으며, LA에서 몇몇 동료들과 함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던 중 엄청난 비전을 보게 됐다. 이를 통해 역대하 7장 14절을 중심으로 미국을 위한 기도의 사명을 받고 JAMA 운동을 시작했다.

JAMA는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하나님 약속으로 붙들고 이 땅에 대한 오너십과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강한 영향력을 주는 리더, 그리스도의 대사를 키우며, 이 땅을 영적·도덕적으로 살리기 위한 회개와 기도 운동, 영적 대각성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