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교회 장기 선교사가 21,62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12일 노량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세미나실에서 발표한 '2024 한국선교 현황 보고'에 따르면, 171개국을 대상으로 한국 국적 장기 선교사 21,621명과 단기 선교사(선교단체 소속) 516명, 그리고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타 국적 선교사 986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WMA(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주관하고 kriM이 연구한 해당 통계조사는  2024년 11월 22일부터 12월 말까지 228개 단체(선교단체와 교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기 선교사 현황

장기 선교사의 성별은 남자 48%, 여자 52%, 독신 10%으로 구성됐다. 연령은 50대 이상이 69.25%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의 선교사는 29.42%, 30세 이하의 선교사 수는 6.51%다. 전년대비 50대와 60대의 비율만 소폭 늘어나고, 기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kri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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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M 홍현철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20대, 30대, 40대 선교사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 이하 선교사가 지극히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젊은 선교사가 신규로 추가되지 않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또 "2024년 평균 연령은 53.9세에 가깝다. 최근 30, 40대 감소로 10년 안으로 선교 리더십, 각 선교 영역에 핵심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베이비붐 이후 인구 수 급감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40대 리더십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교의 핵심 인력에 동참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신규 파송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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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는 643명으로 전체 선교사 중 3.1%이며, 최근 몇 년간 약 3%의 비율을 유지 중이다.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 국가는 총 83개국으로 동남아시아 C국이 45명, 한국(국내) 40명, 일본 39명, 태국 37명, 필리핀 32명, 동남아 I국 22명, 기타(순회, 미정) 20명, 동남아 L국 18명, 동북아 M국 15명, T국 14명, A권역 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 신규 파송 선교사의 비율은 아시아가 65.2%(390명)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 11.2%(67), 중동 8.0%(48), 유럽 5.7%(34), 중남미 3.9%(23), 북미 1.7%(10), 남태평양 1.0%(6), 미정 3.3%(20) 순이었다.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연령 분포는 29세 이하가 2.6%, 30대 17.9%, 40대 30.3%, 50대 32.1%, 60대 13.3%, 70대 이상은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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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30~50대)별 파송 대상국가는 60대에서는 한국(8명), 필리핀(5명), 50대에서는 동남아 C국(18명), 한국(16명), 태국(9명), 40대에서는 태국(16명), 동남아 I국(13명), 일본(12명), 30대에서는 일본(12명), 태국(8명), 필리핀(6명), 캄보디아(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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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송단체의 규모별로 보면, 50명 미만 파송단체는 네 단체 중 한 단체(26.5%)만 1명 이상의 신임 선교사를 허입 또는 파송했으며, 50명 이상 200명 미만의 파송단체는 두 단체 중 한 단체(54.5%)만 신임 선교사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단체 중 1명 이상의 단기 선교사가 있는 단체는 31곳으로 나타났다.

사역 유형별로 국내에 거주하는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은, 본부(기관, 행정, 연합)가 543명이 가장 많았으며, 외국인근로자 387명, 외국인교회 385명, 외국인유학생 271명, 다문화가정 226명, 선교사 훈련 212명, 선교동원(미션플랜팅) 189명, 선교 교육훈련 184명, 순회전도 168명, 상담치유·케어 105명, MK사역 88명, 선교연구·정보 67명, 문서·출판 58명, 북한 이주민 53명, 비즈니스(BAM) 52명, 국내 난민사역 44명, 성경번역 관련 44명, 기타 사역 유형 41명, 의료 39명, 문화·스포츠 39명, 방송·미디어·IT 29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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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은 교회 개척 10,058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제자훈련 4,913명, 현지지역교회 협력 2,625명, 지도자 양육 2,296명, 어린이·청소년 1,741명, 신학교 1,687명, 캠퍼스 1,669명, 교육선교(학교) 1,663명, 비즈니스(BAM) 1,020명, 복지·개발 959명, 문화·스포츠 809명, 의료 651명, 선교 교육훈련 605명, 선교동원(미션플랜팅) 573명, 선교사 훈련 452명, 난민사역 423명, 상담·치유·케어 386명, MK사역 291명, 성경번역 관련 288명, 문서·출판 208명, 방송·미디어·IT 181명, 선교연구·정보관련 73명 순이었으며, 기타 사역 유형은 685명이었다.

단기 선교사는 199단체(87.3%)에서 51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선교단체 소속의 타 국적 선교사가 있는 단체는 61개이며, 타 국적 선교사는 76개국의 국적으로 이뤄진 98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에는 59개 단체에서 76개국에 950명을 파송했었다.

주요 타국적 선교사로는 동북아 A국(167명), 필리핀(104명), 미국(56명), 아프리카 T국(54명), 남아시아 I국(52명), 동남아프리카, U국(40명), 동남아 C국(26), 아프리카 K국(24명), 브라질(22명), 동남아 I국(22명), 남아시아 P국(22명), 동북아 M국 (21명), 남아시아 N국(21명) 등이었다.

은퇴 선교사와 사역 중단 선교사

은퇴 선교사의 비율은 전체 선교사의 2.05%이며, 443명의 장기 선교사가 은퇴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274명 대비 2배 가까운 수다.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에 관해서는 54.2%가 '지속', 5.8%가 '중단'으로 파악됐다.

은퇴하여 사역을 중단한 장기 선교사 90%(2023년 80%)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은퇴자의 절반 이상(54.2%)이 사역을 지속하며, 그 중에서 72%는 여전히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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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사역을 중단한 것이 아닌 회원이 정지된 사역 중단 선교사의 비율은 3.17%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사역 중단 요인 중 '소명 및 자질'(95명)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사역 및 직업 변경'(66명), '기타 개인 사유'(66명), '선교사의 건강 및 질병'(30명), '선교지 환경'(20명), '가족 및 재정 문제'(18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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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중단의 주요한 세부 요인으로는 면직(88명)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목회 전환(49명)과 개인 사유(40명), 선교사 건강(16명) 순이었다. 사역 중단 선교사의 연령을 기재한 166명 중에서 50대(60명)가 가장 많았으며, 40대(58명), 60대(36명), 30대(8명), 70대(2명), 20대(2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국 선교사 40대와 50대에서 사역 중단의 가장 높은 요인은 목회 사역으로의 전환이다.

임시 귀국 장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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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 국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교사인 임시 귀국 장기 선교사는 156단체에서 1,148명으로 집계됐다. 임시 귀국한 장기 선교사의 귀국 요인은 크게 사역지 환경과 개인적인 이유,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역지 환경의 부득이한 사유(치안, 전염병, 비자 거절, 추방 등)로 임시 입국한 선교사의 비율은 39.9%(2023년, 19.0%)이며, 기타 개인적인 이유(정기 안식년, 건강, 모금, 방문, 국내 행사 등)의 비율은 60.1%(2023년, 81.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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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지 변경의 주요 요인으로는 추방(39명: 동북아 A국 35, 남아시아 I국 2, 중앙아시아 U국 2), 단체 권유(29명), 사역 변경(27명), 개인 사유(26명), 비자 거절(24명: 동북아 A국 12, 남아시아 I국 6, 우크라이나 2, 중동 J국 2, T국 2), 사역 지속의 어려움(11명: 동북아 A국 9, 이스라엘 1, 수단 1), 선교사 건강(5명), 전쟁 및 치안(2명), 기타(30명) 등이다.

장기 선교사가 떠나게 된 사역지로 언급된 국가는 동북아 A국(62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남아 I국(10명), 동남아 V국(9명) 등의 순이다.37 새로운 사역지로 언급된 주요 국가는 한국(87명)이 가장 많았으며, 태국(20명), 동남아 C국(17명), 동남아 L국(9명), T국(8명), 북아프리카 E국(7명), 동남아 M국(6명), 동남아 V국(6명), 동남아 I국(6명) 등의 순이다.

2024년 장기 선교사가 한국을 새로운 사역지로 변경(87명)한 경우,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35명(40.2%)으로 가장 많았으며,38 다음으로 비정기적 순회 사역 11명(12.6%), 본부 사역 8명(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송 훈련 및 선교 교육

최근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선교 관련 교육 실태를 조사했으며, 아래 파송 훈련과 교육 관련 항목에 대해 188개 단체(82.5%)가 응답했다. 실행 단체 수는 응답 단체 중 참가자가 1명 이상인 단체의 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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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선교사 파송을 위한 훈련과 관련해, 최근 5년간 참가자 수는 2020년 676명(실행 단체 35개), 2021년 598명(35개), 2022년 698명 (48개), 2023년 760명(49개), 2024년 1,046명(49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올해 37.63% 증가했다.

선교사 연장 교육을 포함한 선교사를 위한 파송 이외의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 최근 5년간 참가자 수는 2020년 774명(실행 단체 23개), 2021년 511명(27개), 2022년 964명(29개), 2023년 887명(35개), 2024년 1,036명(34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올해 16.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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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관심자에 대한 정기적인 선교 교육과 관련해 최근 5년간 참가자 수는 2020년 1,835명(27개), 2021년 2,711명(29개), 2022년 4,757명(42개), 2023년 6,523명(51개), 2024년 6,357명(56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올해 2.54% 감소했다.

선교 단체에서 실시한 정기 선교 교육에 참여한 선교 관심자 비율에서 20대가 22.2%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19.7%, 40대 18.8%, 30대 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기 선교 활동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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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만의 단기 선교 활동은 총 7,292명으로 집계됐다. 1년 미만의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의 연령대는 20대(69.8%)이며, 30대(10.8%), 10대 이하(6.6%) 등의 순으로 나타나며, 30대 이하의 비율은 87.2%다. 따라서, 2024년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 대부분이 30대 이하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2024년 선교 단체에서 실시한 1-3주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 비율에서 20대가 69.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11.0%, 10대 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주 이상 6개월 미만의 선교 활동 참가자 비율에서는 20대가 70.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13.1%, 30대 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 비율에서는 20대가 81.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7.5%, 40대 5.2%, 50대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단기 선교활동이 증가했으며 장·단기 선교사의 수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 가운데 비교적 기간이 짧은 1년 이하의 단기 선교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riM 홍현철 원장은 "선교사의 고령화와 선교지 환경 변화로 인해 사역을 중단하는 선교사가 증가하는 현상은 한국 선교 운동의 지속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교 전반에 드러나 있는 선교사의 고령화 문제와 선교 헌신자의 부족 가운데, 30대 이하 장기 선교사의 비율이 더욱 감소하는 점은 한국 선교의 미래를 고려할 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홍 원장은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비량 선교사, 단기 선교사, 단기 선교 활동, 선교사 파송 훈련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 선교 운동의 지속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선교 활동은 이후 선교사로서의 헌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간의 활동이므로, 이번 조사에서 좀 더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