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선교회(SEED, 미주대표: 임태호) 는 5월 6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박영기 일본선교사를 초청해 남가주든든한교회 (김홍 목사)에서 ‘누가 무목(無牧) 교회를 위해 갈꼬?’라는 제목으로 일본 선교 세미나를 진행했다.
시드선교회 미주 대표 임태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세미나에서 박영기 목사는 일본 선교의 현주소, 일본 선교를 하게 된 계기와 과정, 일본 선교의 다섯가지 유형에 대해 나누었다.
일본선교 현주소
박영기 선교사는 일본 전국에 8천 개의 교회 중 코로나 기간에 1천 개가 문을 닫은 사실을 지적하며, 일본 전국에 시 단위에 교회가 하나도 없는 곳이 전국에 6곳이 있으며, 그 중에 3곳 (시베츠 시, 아카비라 시, 아츠베리 시)이 홋카이도에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kpm.org)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박상용 목사님 내외 분이 그를 갑자기 찾아왔다. 오랫동안 유니언 선교회에서 큐티 사역을 하셨고, 부산에서 교회를 개척해 교회를 잘 성장시켰던 분이었다. 그 분이, 일본에 무목교회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마지막을 보내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를 찾아 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때, 일본 현지 교회 목사님이 몇 년 전에 부탁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홋카이도 베츠카이에 사이키 목사님이 계시는데 그 옆 동네에 시베츠 교회가 있었는데 미국에서 오신 선교사님이 예배당까지 잘 지었는데 미국으로 돌아가시고, 교인이 한 명도 없어서 메노나이트 연합회에서 그 교회를 팔려고 했다고 하셨다. 제일 먼저 사러 온 단체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베츠카이 교회의 사이키 목사님은, ‘선교사님이 오셔서 희생한 이 예배당을 여호와의 증인에 팔 수 있느냐, 우리 교회가 관리하고 유지할테니 우리 교회에 일임을 해달라’고 했다고 하셨다.”
“그 일본교회 목사님이 저에게 , '박 센세이, 시베츠 교회에 와서 사역할 한국 선교사님을 소개해 주십시오.’ 그 말을 몇년 전에 들었다. 박 목사님의 얘기를 들으니 몇년 전 그 말이 생각났다.”
박영기 선교사는 두 분을 모시고 베츠카이 교회로 갔다. 그 두 분을 만난 사이키 목사는, “우리가 몇 년 동안 주의 종이 와서 사역하길 바랐는데 하나님께서 노 부부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수년간 건물이 있는데 20년간 불이 꺼져 있어서 덕이 되지 않았는데 밤마다 불만 켜도 선교가 됩니다”라고 했다.
두 분은 먼저 일본 교회 분위기와 일본어를 익히는 시간을 갖은 후, 시베츠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지난 부활절 때 그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도시락 집에서 20개를 주문해, 부활절 설명을 쓴 메모지를 다 담아서 집집 마다 다니며 전달했다. 또, 한국 선교팀을 불러서 페인트를 칠하니 교회가 그 동네에서 제일 새로운 건물로 거듭났다. 남은 페인트로 동네 낡은 곳을 칠하자, 미용실 직원 4명, 원장님이 교회에 오기 시작하고 목장 집에서도 오게 되어 예배를 드리는데, 박상용 목사님 부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신다.
박영기 선교사는, “선교사를 보내달라고 부탁 받은 교회가 북해도에만 3군데가 있다. 일본은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많고, 목회자 한 명이 2~3교회를 순회하기도 한다. 제가 부탁 받은 두 교회는 삿포로 시내에 있는 메노나이트 교회, 다른 하나는 나카시베츠 메노나이트 교회이다. 제가 소속된 교단인 일본 동맹 기독교단 소속의 시다카 그리스도교회도 목회자가 없다”고 일본의 무목교회의 현실을 전했다.
이어서 일본선교 과정을 나눴다. 선교사는 선교지에 뼈를 묻는다고 훈련을 받았다는 그는, 1985년 2월 7일 일본선교사로 파송받고 동경 기독 신학교에 들어갔다. 등록비와 1년 학비를 내려 사무실에 올라갔을 때, 사무실 직원으로 부터 신기한 말을 듣게 된다.
“어떤 분이 와서 등록비와 일년 학비를 다 지불하고 가셨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박 선교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지만, 그때 그의 마음 속에 떠오른 것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러니 적당히 공부할 수 없었다. 수업에 가장 먼저 와, 제일 가운데 자리 앉아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며 3년을 지냈다.
첫 학기가 지나고, 동네 병원을 하시던, 나이가 70이 넘은 할머니 의사가, “당신을 돕고 싶은데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저는 목사이고 선교사인데 앞으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홀이 필요합니다”라고 하니, “아무도 살지 않는 단독주택이 있는데 5년 동안 월세도 필요 없다”며 공짜로 마음대로 쓰라고 하셨다.
KPM(고신총회세계선교회) 선교단체는 2년 동안 사역을 못하게 한다. 일단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데 집중하게 하고, 그 다음에 선교사 훈련을 받거나 협력 사역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는 특별 케이스로 개척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열심히 전도했다. 일 년에 10사람 정도 전도되었다. 한국 유학생들은 오기가 힘든 곳이었지만 한 10명의 유학생이 와서 큰 힘이 되었다. 그 중 한명이 심상은 목사님. 그때 많은 대학생들이 헌신하고 목회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저희가 처음 개척한 교회를 통해 헌신자가 10명이 나왔다.”
박 선교사는 8년 6개월 동안 그 교회에서 사역했다. 이후 동맹 교단에 들어와 같이 사역하자는 제안을 받고 동맹교단에 들어갔다. 어느날 교단 이사장으로부터, 홋카이도 삿포로에 가서 개척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믿음으로 1993년 신삿포로성서교회 설립예배를 드렸다. 일본 동맹 교단에서 10년동안 사역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었다. 1년동안 열심히 사역했다. 당시 한국 사람들을 통일교로 오해했다. 오해를 막기 위해 집집 마다 방문해서 인사드렸다. 그 다음에 삿포로 아츠베쓰 구, 5만세대 12만명이 살고 있다. 그래서 5만 장의 교회 안내서를 인쇄해서 가방에 가득 넣어서 가서 집집 마다 다니며 나눠줬다. 몇 달 동안 그것만 뿌렸다. 신기하게 안내서를 보고 연락이 왔다. 이런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 오기 시작했다. 주님이 보내주신 사람으로 믿고 열심히 가르쳤다. 삿포로에 간 지 30년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주셔서 순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박 선교사는 “일본 선교 선교사들의 무덤이라는 말도 있지만,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2부에서 그는, 선교사들이 일본에 와서 할 수 있는 사역들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는 혼자 개척해서는 불가능하다”며 선교를 팀 사역으로 할 때 효과적이며, 외롭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에 와서 할 수 있는 사역으로, 1. 무목교회를 섬기는 사역, 2. 일본 교회와 협력하는 사역, 3. 한국 선교사와 동역하는 사역, 직접 개척을 제시했다.
“첫번째, 무목교회를 섬기는 사역을 할 수 있다. 일본에 1000개의 무목교회가 있다. 예배당과 목사관이 있어서 바로 사역이 시작된다. 일본어가 서툴더라도, 한국어 교실, 한국 요리교실을 오픈하고 전단지를 뿌리면 어느 동네든지 일본 아주머니들이 신청한다. 한국 선교사님들은 일단 이런 일을 통해서 사람을 모을 수 있다. 연락처를 받아서. 신뢰 관게가 형성된 다음에 복음을 전하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다. 신뢰 관계가 없이 복음을 전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이 통일교와 옴진리교 때문에 종교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두번째, 일본 교회와 협력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 교사, 스포츠 교사, 반주자로 봉사할 수 있다.”
“한국 선교사와 동역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 일본에 500 유닛 정도 한국 선교사가 계신데, 부부만 사역하는 것 보다 좋은 분들과 팀사역을 하길 원한다. 부부만 사역을 하면 안식년도 갖지 못하고 급한 일이 있을 때 강단을 맡아줄 사람이 없다. 협력할 때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직접 개척교회를 시작할 수 있다. 지역을 정하는 것과 예배당과 집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회가 없는 곳에 개척하는 일도 필요하다. 홋카이도에 교회가 있었지만 사라진 곳이 있다.”
박 선교사는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무목교회는 예배당과 사택이 있기 때문에 생활비만 있으면 생활 가능하다. 선교사로 들어오면 의료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목교회에 관심이 있는 분을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2주간 계획하고 있다며, 일본어를 가르치고, 오후에는 일본어 성경 읽기, 일본어 주기도문, 찬송을 배우고, 직접 무목교회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목교회 선교사로 지원하려면, 여권, 법인체로부터 받은 파송증이 있어야 하며 재정보증 서류가 필요하다. 또한 뉴스레터, 이 단체가 건전한 단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예: 뉴스레터), 이력서 등이 필요하다.
이번 세미나를 이끈 박영기 선교사는 고신 교단 소속 선교사로, KMP 해외선교회 본부장 역임 했고, 39년동안 일본 선교를 했다. 동경에서 교회를 개척한 이후에 삿포로에서 7개 현지 교회를 개척했다. 이번 세미나는 협력 남가주 든든한 교회(김홍철 목사, 213-481-2779), OC교회협의회, OC목사회, OC기독교전도회협의회에서 협력했다.
문의: SEED 선교회(562-926-4700, seedw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