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에게는 언제나 미지의 땅으로 여겨져 쉽게 찾아갈 수 없었던 까따비냐 지역을 하나님께서 알레그리아 선교회의 새로운 사역지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몬떼오렙 교회의 청년들과 함께 까따비냐 지역을 방문해 아구아대비다 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후 청소년 모임을 인도하며 비전트립의 첫 번째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외부 사람들의 방문이 드문 까따비냐 지역에 선교팀이 방문해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께 드려진 예배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너무나 특별한 시간으로 다가갔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교제를 나누는 시간은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들을 선물했습니다. 둘째 날 마을전도 사역을 위해 저희들을 지역 각 가정들을 방문하며 열심히 초대장을 전달했지만 워낙 사람들이 없는 마을에 아이들도 적어 생각했던 것처럼 전도가 쉽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상황에 굴하지 않고 마을 초등학교 운동장에 자리를 폈고 저희들을 만나기 위해 모인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 후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멕시코 바하켈리포니아 까따비냐 지역에 위치한 아구아대비다 교회에서 알레그리아 선교회와 함께하는 첫 번째 대그룹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9월 처음으로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을 시작했던 아구아대비다 교회는 지난 시간 동안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성경을 공부해 왔고 11월 대그룹 모임을 통해 지난 두 달을 복습하고 다음 두 달을 이어갈 새 힘을 얻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대그룹 모임을 인도하며 담임 목회자가 없는 아구아대비다 교회의 리더들에게는 선교회의 더 정확한 가이드라인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두 달 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들을 직접 만나 사역 안에서 교제를 나눌 수 있음이 너무나 감사했고 앞으로 아구아대비다 교회의 아이들이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레었습니다.
멕시코 난민들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꼬마르에서 이주혁 선교사 가족들에게 멕시코 정식 거주비자 발급을 허락한다는 소식을 엔세나다 이민국으로 전달했습니다. 멕시코 난민신분으로 지냈던 저희들은 그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이민국을 방문해 저희들이 멕시코에서 문제없이 지내고 있음을 확인받아야 하는 과정을 반복했었는데 내년 4월 거주비자를 발급받은 후에는 이동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이민전문 변호사와 앞으로 어떻게 비자문제를 처리해야 하는지 조금은 막막한 상황가운데 있었던 저희들은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신 놀라운 상황들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TEE 리더 양육과정의 첫 번째 챕터인 풍요로운 삶 과정이 11월 6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멕시코의 선교사님들과 목사님들이 함께 참여하시는 이번 TEE 리더 훈련과정에 저희들은 LA에서 사역하시는 여승훈 목사님의 초대로 함께 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TEE는 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의 약자로 선교지와 지역 교회 내의 성도들을 양육하고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레그리아 선교회 사역소식을 오랫동안 지켜보셨던 여목사님께서 저희들에게 TEE훈련 과정을 경험한다면 앞으로 저희들이 선교지에서 펼쳐갈 사역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면해 주셔서 저희들은 이번 훈련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20일은 113번째 멕시코 혁명 기념일이었습니다. 30년간 지속되었던 독재정치를 타도하기 위해 1910년 시작된 멕시코 혁명은 멕시코 사람들에게 너무나 의미 있는 사건이기에 혁명 기념일은 멕시코의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고 모든 지역에서 기념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이번 혁명기념일 행진에는 빈센떼게레로 인근 초중고교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대표해 여러 컨셉으로 다양한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했고 마을 사람들은 학생들이 준비한 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저희들은 오랜 시간 진행된 퍼레이드 행진을 지켜보며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 시간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땀 흘려 준비했을지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모든 학생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퍼레이드가 끝난 빈센떼게레로 마을공터는 축제 장소로 변했는데 저희들은 그동안 알고 지낸 많은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겁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여 주셨던 2023년 한 해가 감사함으로 마무리되어 갑니다. 2023년 한 해 저희들은 재정적인 어려움 가운데 하루하루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며 사역을 이어왔는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계획했던 모든 사역들을 부족함 없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역의 확장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알레그리아 선교회는 후원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알레그리아 선교회가 멕시코의 다음세대들에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정기 후원자들과 협력 교회들이 세워지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2023년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환경과 비전을 따라 2024년 알레그리아 선교회 사역들이 아름답게 계획되어지길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 농협 356 1037 4687 43 / 이주혁
미션펀드 : http://go.missionfund.org/alegri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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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이주혁 조지혜 예찬 은찬 선교사 드림